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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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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 입학을 위해 영유아기에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4세 고시', '7세 고시'가 성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실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근 많은 맘카페와 SNS에서는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4세 고시는 일명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5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테스트이고,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명 수학·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과열 양상을 띠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에 대해 정부는 7년 만에 실태 조사에 나섰고,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사교육 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를 발표하고 처음으로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6세 미만 취학 전 영유아 가구 부모 1만 3천241명을 대상으로 작년 7∼9월 시행된 조사 결과 가정 양육 유아 17%가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에 참여하고, 참여 유아 기준 월평균 비용은 145만 4천 원으로 집계됐다.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비용은 154만 5천 원이었다.
다만 교육부와 통계청은 2017년 영유아 사교육비 실태에 대해 첫 시험조사를 시행했지만, 당시에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본조사로 이어지지도 않아 현재의 통계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늘어난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또,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2천 원으로,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 4만 8천 원의 6.7배에 달했다. 학원 참여율 역시 소득 800만 원 이상 62.4%, 소득 300만 원 미만 29.5%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학교급을 뛰어넘는 교육과정을 익히도록 부추기는 선행 사교육 경쟁 열풍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법적 울타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많은 맘카페와 SNS에서는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4세 고시는 일명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5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테스트이고,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명 수학·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이르는 말이다.
이처럼 과열 양상을 띠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에 대해 정부는 7년 만에 실태 조사에 나섰고,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사교육 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를 발표하고 처음으로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6세 미만 취학 전 영유아 가구 부모 1만 3천241명을 대상으로 작년 7∼9월 시행된 조사 결과 가정 양육 유아 17%가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에 참여하고, 참여 유아 기준 월평균 비용은 145만 4천 원으로 집계됐다.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비용은 154만 5천 원이었다.
다만 교육부와 통계청은 2017년 영유아 사교육비 실태에 대해 첫 시험조사를 시행했지만, 당시에는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본조사로 이어지지도 않아 현재의 통계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늘어난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또,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2천 원으로,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 4만 8천 원의 6.7배에 달했다. 학원 참여율 역시 소득 800만 원 이상 62.4%, 소득 300만 원 미만 29.5%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학교급을 뛰어넘는 교육과정을 익히도록 부추기는 선행 사교육 경쟁 열풍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법적 울타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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