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저소득층 애들 온다" 국공립 어린이집조차 막아선 아파트]

스타트 브리핑 ["저소득층 애들 온다" 국공립 어린이집조차 막아선 아파트]

2025.03.17.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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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월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겨레신문입니다.

탄핵 정국이 이어진 지 어느덧 석 달이넘었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경찰 기동대원들은 과로에 나가떨어질 판인데요. 지난 1월 평균 초과근무가 무려 113시간이었습니다. 서울 기동대원의 초과근무 시간은 지난해 11월엔 80시간, 12월엔 92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탄핵 찬반 집회가 더 가열되면서 기동대원 출동은 훌쩍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3개월 동안 집회에 동원된 기동대 누적 인원은 32만 7천여 명이나 됩니다. 기동대원들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추가 근무는 계속되는데 최소한의 휴식권도보장되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월 근무시간이 자그마치 170시간을 초과한 대원도 있었습니다. 특히 서부지법 난동 사태 뒤에 업무 긴장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흥분하는 집회 참가자를 보면 눈앞에서 다쳤던 동료를 봤던 장면이 트라우마처럼 스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청 기동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대비해 수시로 훈련 중입니다. 선고 당일 집회 참가자들은 물론, 기동대원들의 안전도 꼭 지켜져서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다음 동아일보입니다.

경제적인 대가를 받고도 안 받은 척 교묘하게 숨기고 홍보를 하는 뒷광고.지난해 SNS상에서 뒷광고가 2만2천 건 넘게적발됐습니다. '선물'로 받았다며 속이는 등 수법도 다양하고 교묘해지고 있었습니다. SNS 뒷광고 절반가량이 인스타그램에서 이뤄졌습니다. 광고를 받은 사실을 '더 보기' 난이나 댓글창에 감춰두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순으로 뒷광고가 많이 적발됐는데요. 최근 인기인 숏폼에서도 뒷광고가 1년 사이에5.5배나 늘었습니다. 뒷광고는 단가가 저렴해서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내돈내산처럼 꾸미는 수단으로'인플루언서 카드'까지 등장했는데요.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사면 결제 금액 일부를 돌려주는 겁니다. 이렇게 뒷광고 수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는 만큼, 공정위도 관련 모니터링을 더 늘릴 방침입니다.

마지막 한국일보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싸고 입주민 사이에 고성과 폭언이 오갔습니다. 반대한 주민들이 "저소득층 애들이 온다"며막아선 겁니다.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따라가보겠습니다. 사건 발단은 지난해 10월곧 폐원하는 민간 어린이집을 아파트 단지 내부로 이전하려고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려고 했는데이를 두고 입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린 겁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생기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애들도 오는 거 아니냐" 또 "영어유치원이면 몰라도, 국공립 어린이집은 안 된다""일과 양육을 다 하는 게 힘들면 워킹맘을 때려치우라"는 폭언도 나왔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싸우는 동안 민간 어린이집은 문을 닫았고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합계출산율 0.7명대인 나라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이 혐오시설 취급을 받고 있는 건데요. 한국 사회의 민낯, 슬픈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월 17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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