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도 감당 못 해"...110억 매물 시그니엘 관리비 무려

"연봉 1억도 감당 못 해"...110억 매물 시그니엘 관리비 무려

2025.03.17.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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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도 감당 못 해"...110억 매물 시그니엘 관리비 무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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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초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관리비가 일반 직장인의 월급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그니엘 관리비 미쳤다’라는 제목과 함께 관리비 고지서 사진이 올라왔다. 이 고지서에 따르면 517.94㎡(약 156평) 규모의 한 세대의 관리비가 671만 8,610원에 달했는데, 이는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장인의 월 실수령액(약 660만 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고지서에 기재된 주요 관리비 항목을 살펴보면, 일반 관리비가 112만 3,4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공동전기료 41만 2,690원, 공동난방비 33만 810원 등이 포함됐다. 신축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가 1평(3.3㎡)당 1만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관리비가 높은 주된 원인은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6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객실 정돈, 세탁, 조식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자체 소방대와 소방차를 포함한 안전요원 37명이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보안과 안전에도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초고층 건물 특성상 부대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도 관리비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최근 초고속 엘리베이터 로프 교체 공사에만 9억 원이 투입됐으며, 해당 비용은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사용됐다고 전해졌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017년 준공된 최고급 주거시설로, 롯데월드타워 42층부터 71층까지 위치해 있으며 223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최근 전용면적 247㎡ 고층 매물이 110억 원으로 나와 화제가 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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