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레기 생리대·기저귀' 재탕 파문…국내 유통 가능성은

中 '쓰레기 생리대·기저귀' 재탕 파문…국내 유통 가능성은

2025.03.17.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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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레기 생리대·기저귀' 재탕 파문…국내 유통 가능성은
중국 업체 창고 폐기 대상이 된 위생용품 널브러져 있고(왼쪽) 그 폐기물을 재포장하는 업체 직원(오른쪽) / 중국 관영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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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유명 브랜드의 위생용품 중 상태가 온전한 것을 골라 새 상품으로 포장해 판매해 온 중국 업체가 적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의 제품에 대한 국내 유통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에 수입된 제품은 없다고 일축했다.

17일 식약처는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한 업체가 폐기 대상이 된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해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내에 수입된 제품은 없으며 국내에 등록된 업체도 아니다"라고 선 그었다.

기저귀, 생리대와 같은 위생용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관할지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수입업 신고를 해야 한다. 또 수입품목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한 의약외품을 수입하려면 해외제조소 등록이 필요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중국 제품의 경우 국내에 수입된 물량도 없고 해외제조소로 등록된 업체도 아니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앞서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지난 15일 동부 산둥성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폐기해야 할 생리대와 기저귀를 뒷돈까지 얹어 팔아넘긴 행태를 보도했다. 업체 창고에는 산더미처럼 자루들이 쌓여 있고, 일부는 속이 터져서 쓰레기처럼 바닥에 널브러져 있기도 했다.

폐기물 수거업자는 버려져야 할 위생용품 중 그나마 온전한 불량품을 골라 먼지를 탈탈 털더니 마치 새 제품이었던 것처럼 다시 포장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담겼다. 포장 과정에서 별도의 가공이나 소독 작업은 없었다.

이런 불량품 실태가 드러나자,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비판을 쏟아냈고, 이에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에 착수해 문제의 업체에 결국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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