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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는 우리나라에서 군부대 사격장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그동안 사격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도 적지 않았는데요.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투기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기 포천 지역 14개 읍면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머리에는 '오폭 사고를 규탄한다'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르고, 일부 주민은 결연한 표정으로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주민의 안전을 염원하는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오폭 사고는 무책임과 안일함이 빚어낸 참사라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김옥림 /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2리 주민 : 밤에 잠을 자도 잘 수가 없고, 집안이 무너지는 것 같고 벽이 무너지는 것 같고…. 그러나 이제는 두렵습니다. 여기서 살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포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군부대 사격장이 많은 곳으로 9개 사격장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의 17배가 넘습니다.
사격장이 많은 만큼 관련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30년 동안 주요 사격장 2곳의 인근 지역 피해는 8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달리던 승용차에 총탄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났고,
2020년에는 도비탄으로 인해 산불이 난 사례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한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학 / 전투기 오폭 포천시민연대 위원장 : 언제 또 폭격이 떨어질지 모르는 곳에서 불안에 떨며 살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말뿐인 대책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민들은 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뿐 아니라 포천시 관광업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25 전쟁 이후 70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만큼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과 보상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이원희
YTN 유서현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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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는 우리나라에서 군부대 사격장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그동안 사격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도 적지 않았는데요.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투기 오폭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기 포천 지역 14개 읍면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머리에는 '오폭 사고를 규탄한다'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르고, 일부 주민은 결연한 표정으로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주민의 안전을 염원하는 삭발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오폭 사고는 무책임과 안일함이 빚어낸 참사라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김옥림 /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2리 주민 : 밤에 잠을 자도 잘 수가 없고, 집안이 무너지는 것 같고 벽이 무너지는 것 같고…. 그러나 이제는 두렵습니다. 여기서 살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포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군부대 사격장이 많은 곳으로 9개 사격장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의 17배가 넘습니다.
사격장이 많은 만큼 관련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30년 동안 주요 사격장 2곳의 인근 지역 피해는 8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달리던 승용차에 총탄이 날아와 박히는 사고가 났고,
2020년에는 도비탄으로 인해 산불이 난 사례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렇게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한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학 / 전투기 오폭 포천시민연대 위원장 : 언제 또 폭격이 떨어질지 모르는 곳에서 불안에 떨며 살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말뿐인 대책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민들은 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뿐 아니라 포천시 관광업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6.25 전쟁 이후 70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만큼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과 보상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디자인 :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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