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반대' 시위대 일부 강제해산...경찰 "불법집회"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연일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재 정문 앞에 있던 탄핵 반대 시위대 일부를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 앞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경찰이 헌재 앞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이곳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었는데요.

50명 정도가 모여 있었는데 경찰이 오전 9시 10분쯤부터 해산 조치에 나섰습니다.

헌재 100m 안에서는 1인 시위나 기자회견만 가능한데, 경찰은 "1인 시위를 넘어선 불법 미신고 집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전봇대나 울타리 등을 잡고 저항하자 강제 해산했고, 시위대는 안국역 쪽으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정문 바로 옆에서는 탄핵 반대 측의 천막 농성이 계속되고 있어서 긴장감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도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측은 광화문 농성장을 중심으로 단식 투쟁과 철야 농성 등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탄핵에 찬성하는 대학생들은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며 삼보일배 행진을 진행했고, 저녁에는 찬성 측 촛불문화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주변 경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렇게 정문 앞에는 펜스가 설치됐고 주변 경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선고가 멀지 않은 만큼 경찰은 헌재 주변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00m 안을 모두 비우는 이른바 '진공상태'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기동대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비 태세도 갖추고 있습니다.

당일에는 가용한 경찰 인력을 총동원하는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 명을 배치해 상황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