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규모 제적·유급 '초읽기'..."휴학 부당 처우 소송 불사"

[앵커]
대학들이 의대생들의 휴학을 반려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21일)부터 속속 복귀 시한이 다가옵니다.

이대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대규모 제적과 유급이 불가피한데, 의대생들은 휴학계는 유효하다며 부당한 처우가 있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이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은 전체 수업 일수의 4분의 1이 지나가기 전입니다.

그 시점이 내일(21일)부터 시작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 의대는 내일을 복귀시한으로 잡고, 이를 넘길 경우 학칙대로 처리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는 27일에는 서울대 등 3개 학교, 28일엔 가톨릭대를 비롯한 7개 학교 등, 이달 말까지 각 의과 대학은 차례로 복귀시한을 맞습니다.

이후엔 출석 일수 미달로 F학점, 유급이 되고 등록까지 하지 않으면 제적됩니다.

대규모 유급 사태가 목전까지 온 상황 속에 정부는 다시 한 번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한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 지속적인 수업 거부 시 학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의대생들은 돌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은 휴학할 권리가 있다면서 휴학계 처리에 부당한 일을 당한다면 소송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일 먼저 복귀시한을 맞는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정부가 권한 밖의 근거를 내세워 휴학을 승인하지 않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대한의사협회도 집단 제적 시 앞장서 투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대생들은 작년의 행동을 개인적 신념에 입각한 자주적 의사 표현이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러한 판단 기준을 현재의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해주기를 바랍니다.]

각 대학은 학생들과의 일대일 면담을 넘어 학부모 설명회를 여는 등 복귀를 위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디자인:백승민


YTN 염혜원 (hye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