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기각...경호처 수뇌부 수사 급제동

김성훈·이광우 구속영장 기각...경호처 수뇌부 수사 급제동

2025.03.22. 오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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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구속을 면했습니다.

법원은 두 사람이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던 김성훈 경호차장이 홀가분한 모습으로 걸어 나옵니다.

구속 갈림길에서 기사회생한 김 차장은 추후 사법 절차에 충실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어제) :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리고 향후 어떤 사법 절차도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서울서부지법은 12시간 가까이 심사한 끝에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두 사람이 혐의를 다퉈볼 여지가 있어 지금 구속하는 건 방어권을 제한할 수 있단 겁니다.

또, 증거도 충분히 수집돼 있어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 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보안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구속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수차례 반려됐고 서울고검 영장심의위까지 거쳐 청구됐는데, 법원 결정으로 경찰 수사엔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기각 사유를 분석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거라고 했지만,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가로막아온 경호처 수뇌부가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핵심 증거로 꼽혀온 비화폰 서버 확보 등도 당분간은 어려워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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