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산불...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비상'

전국 곳곳에 산불...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비상'

2025.03.22.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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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전화연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에서 산불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자세한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먼저 어제 오후에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불 이야기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후 1시 기준으로 70% 정도 진화됐다는 이야기 앞서 전해드렸는데 불길이 지금 현재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원인 뭐라고 보시는지요?

[함은구]
우선 건조한 날씨, 굉장히 습도가 낮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고요. 그리고 정상 부근에 굉장히 강한 바람, 초속 15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한 70% 이상 넘어가는 부분들이 굉장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오후가 되면서 전국 기온이 지금 20도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올라가는 것도 불길이 더 번질 가능성을 키운다고 봐야 할까요?

[함은구]
아무래도 기온이 올라가는 부분들도 영향이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가 지금 계속 건조주의보 상황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건조하고 특히 수목이라든가 나무들이 바짝 말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지금 진화에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 브리핑 때 당국은 강풍에 대한 언급도 했습니다. 바람이 세지면 불길을 잡기가 역시나 쉽지 않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가장 큰 변수 중 하나가 바람의 풍향과 세기인데요. 지금 정상 쪽에서 부는 바람들이 사선으로, 다른 방향으로 전이가 된다고 하면 산불 진화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 진화작업에 나서면서 산림당국은 올해 산불 최고 단계, 처음으로 3단계까지 대응수위를 올렸는데요. 3단계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겁니까?

[함은구]
3단계라고 한다면 산불 대응 단계 중에 최고 단계라고 할 수 있겠고요. 지금 경남을 비롯해서 주변의 광역시도에서 모든 가용한 소방장비라든가 인력을 지원받는 정도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현재 소방헬기를 비롯해서 소방펌프차라든가 그리고 진화인력도 1000여 명이 넘는 인력들이 산불 진화에 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서 당국이 밝힌 최초 신고자의 이야기를 보면 예초기로 풀을 베다가 불씨가 날려서 산불로 커졌다라고 전하고 있는데요. 풀을 베다 산불이 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어떤 조건 때문에 불이 이어질 수 있는 겁니까?

[함은구]
굉장히 조심스러운 말씀이지만 예초기를 동작을 하는데 만약에 칼날로 되어 있는 예초기라고 한다면 돌이라든가 날카로운 금속 부분과 만나면 스파크와 같은 불꽃이 튈 수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예초기 작업을 하면서 주변에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화기를 사용한다든가 부주의에 의해서 어쨌든 사람이 담배꽁초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도 화재가 날 수 있겠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이렇게 칼날에 비산되는 불꽃을 가지고 화재가 전이되는 건 아주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또 불가능한 방법은 또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현장 경사도가 30도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경사에 따라서 산불이 번질 영향도 받는 겁니까?

[함은구]
그렇습니다. 앞서 바람의 영향을 1차적으로 말씀을 드렸는데요. 경사도가 급할수록 결국 불꽃이라고 하는 것은 부력에 의해서 위로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경사가 높으면 불꽃에 의해서 발생하는 복사열에 의해서 정상 부근으로 빠르게 화재가 확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다시 말씀드리면 복사열이라든가 화염에 의해서 실제로 나무라든가 이런 풀들이 다시 재발화하는 이런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또 속보가 하나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인데요. 경북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도 불이 났다는 소식입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요. 헬기 23대를 동원해서 현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야산 정상 주변으로 불이 커지면서 산불 50헥타르가 산불 영향을 받았고 현재까지 진화율은 30% 정도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한 30% 정도 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 단계에서 중요한 진화작업, 어떤 게 있겠습니까?

[함은구]
우선 사람이 살고 있는 민가라든가 이런 주거지역으로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사선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말씀드린 대로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을 신경을 써야 되겠고요. 두 번째는 산불이 확대되는 것을 지연하는 지연재들을 소방 헬기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선제적으로 미리 도포를 해서 산불이 확산돼 나가는 경로를 좀 차단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산불의 경로를 차단한다, 방화선을 구축한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 마련하는 겁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지금 산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산세가 굉장히 험하고 인력이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정상 부근에 있는 사선 구축은 대부분이 소방 헬기를 통해서 말씀드린 대로 산불을 지연할 수 있는 이런 지연재들을 살포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 황산염이라든가 보통은 가루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나무라든가 풀에 덮어서 실제로 화재가 잘 확산되지 않도록 이런 부분으로 사선을 구축을 할 수 있겠고요.

도심지라든가 산과 경계가 되는 이런 부분들에서는 대형 펌프차라든가 이런 소방장비를 이용해서 미리 물을 살수하는 방법, 이런 것으로 사선을 구축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민가 피해 또 인명 피해는 절대로 없어야겠는데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도 불이 나서 현재 연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덮쳐서 양방향 통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는데요. 연기도 흡입하면 굉장히 위험하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산불에서 모든 연기가 대부분 미연소 가스로서 굉장히 유독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요. 특히 이런 연기를 너무 오랫동안 마시게 되면 폐질환이라든가 다양한 질식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접근이 되지 않도록, 노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겠습니다마는 고속도로 위에 차량 정체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함은구]
우선 고속도로상에 있으면 대부분 어느 정도의 이격되는 거리를 확보하실 수가 있는 그런 공간이기 때문에 너무 공포를 가지실 필요는 없겠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연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차량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외기를 막아주시고 창문을 잘 닫고 여러 가지 진행 상황에 따라서 빠르게 해당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후 12시 반쯤에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이 주변 소방서에서 30대 이상의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검은 연기가 상당히 많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공장에서 불이 났다 하면 더 위험성이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맞습니다. 공장에 또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서는 유류라든가 위험물질들을 저장하거나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 때문에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된다거나 아니면 폭발이 발생할 수 있는 이런 개연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어떤 물질이 있는가, 이런 정보를 좀 확인해서 소방당국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봄기운이 물씬 풍기면서 나들이 가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짧게 시청자분들께 유의사항 좀 안내해 주시죠.

[함은구]
지금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자연조건을 갖고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불들이 결국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서 화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담배꽁초라든가 여러 가지 화기를 사용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을 좀 주의를 해 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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