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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전화연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불 소식,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와자세한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앞서 기자가 전해드렸지만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이 지금도 번지고 있습니다. 24시간 정도가 지난 건데 불길이 안 잡히는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함 때문일까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금 계속 날씨라고 하면 하루의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계절 자체가 날씨가 건조한 데다가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고요. 그 상태에서 계속 젖어있던 그리고 겨울철에 산속에 눈이 쌓여서 습도가 있던 것들이 마른 장작과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번지고 그리고 진화하는 데 매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건조함을 지적해 주셨는데 오늘 낮기온이 20도가 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많이 올랐거든요. 여기에 바람이 세져서 불길이 더 번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금 습도가 낮아지는 상태에서 눈은 벌써 봄바람으로 다 녹아서 없어지고 그 상태에서 산 정상을 넘는 강한 바람 때문에 건조는 더 강화되고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니까 마치 마른 장작이 잘 타는 것처럼 그리고 수풀 같은 것들이 솜처럼 그런 상태가 되기 때문에 지금 화재 확산 상태에서 강풍은 이렇게 산악구조에서 골이 있고 높은 봉우리가 있는 곳을 넘나들면서 비화라고 하는, 그러니까 불이 작게 붙어서 번져나가는 게 아니고 바람을 타고 날아서 수킬로미터씩 날아가서 번지는, 이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그런 부분이 위험한 부분이죠.
[앵커]
습도는 낮아지고 기온은 높아지고 마른 장작이 타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지금 밤샘 진화작업과 헬기 투입으로 진화율은 70% 정도라고 하는데 산림당국이 산불 최고단계인 3단계까지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상황인가요?
[백승주]
일단 우리가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소방서에서 투입을 하는데요. 역시 산불에서도 소방대가 투입되지만 산에서 난 산불은 재난기관 주관인 산림청입니다. 재난관리 주관기관을 하고 그에 따른 초기에 긴급 구조기관으로 소방청이 그리고 경찰청, 지자체, 군부대, 기상청들이 통합으로 대책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산림당국의 대응 3단계라고 하면 대응 단계 3가지 단계 중 가장 강력한 단계가 되고요. 이 상태가 되면 일단 발령권자는 산림청장이 되고 지휘권자가 지자체장에서 광역지자체장으로 한 등급 올라가게 되고, 그다음에 일단 산불 진화 인력 장비는 모든 가용한, 말 그대로 100%를 쓸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위험한 점은 어제 산청 산불 이후에 다발적으로 다른 산불들이 생기는 것 때문에 이 대응력이 분산되는 부분,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건축물 화재와는 달리 산림청에서 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조사를 좀 더 해 봐야 알겠지만 최초 신고자 진술을 보면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다가 그 불씨가 날려서 산불로 번졌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풀을 베다가 산불이 날 수도 있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조건 때문에 불로 이어졌다고 보십니까?
[백승주]
두 가지 상황으로 구분해 보겠는데요. 예초기를 쓰다 보면 말 그대로 젖은 풀이나 이런 것들만 자르는 게 아니고 마른 풀에서 작업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예초기가 회전하는 특성상 금속성 날이나 장비가 풀 같은 게 돌이나 바위에 부딪히게 되면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쌓여 있는 수풀이 너무 건조해서 솜처럼 불이 잘 붙는 상태로 불이 붙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 예상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예초 작업을 하다 보면 1명 이상 여러 명이 산에 올라가 계시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부적절한 취사나 흡연이나 이런 것들이 또 다른 간접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예초기가 돌에 부딪혀서 불꽃이 튀었을 수 있다. 그리고 마른 풀 때문에 화재 위험이 있었다고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도 문제인데 경사도가 30도에 가깝다고 합니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산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습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이게 화재는 특성상 불이 붙으면 그 불이 뜨겁고 가벼워지면서 위로 뻗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요. 그랬을 때 산처럼 경사진 부분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에 평지에서 불이 났다면 옆으로 불이 번지려면 그 옆이 뜨거워지고 열이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경사가 난 면 같은 경우는 경사면 쪽, 그러니까 산 정상 쪽이 화염에 더 가깝게 되죠. 누워 있는 게 아니고 바닥이 서 있는 꼴이 되니까 불이 더 잘 붙는 상황이 되고요.
그래서 빠른 불이 빠르게 번지고 거기다가 이걸 진압할 수 있는 진화대, 이런 분들이 접근하는 데 매우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되죠. 그러니까 불이라는 게 꼭 도로, 임도나 국도 주변에서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번지는 상황에서 번지는 것도 빠르고 진압도 어렵게 되는 두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앵커]
경사가 급하다 보면 불이 위로 뻗쳐오르는 현상이 있을 수 있어서 또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불길이 번질 수 있다고 정리해 주셨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명피해를 막는 것일 텐데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신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인데 민가 피해를 막으려면 아무래도 방화선 구축이 가장 중요하겠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단 어제도 주민 213명 이상 대피하셨고요. 계속 대피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진화율이 70% 이상 넘어가는 상황이 되면 고비는 일단 넘겼다고 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방화선을 말씀하셨는데 방화선의 반대는 불이 붙어 있는 화선을 얘기하죠. 그러니까 불이 붙어 있는 화선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 불이 더 번지지 못하도록 그 반대편에서 미리 타지 않을 것들, 혹은 소화약제 이런 것들로 선을 구축하는 건데요. 일단 이 방화선을 쉽게 구축할 수 없는 조건에서는 자연적인 방화선, 그러니까 예를 들어 도로라든가 그리고 산림에 구축한 인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방화선 역할을 하게 되고요.
또 이렇게 지금 산불 양상을 보면 산불의 화선이 일직선으로 쭉 나 있는 부분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바람을 타고 정상에서 정상으로 막 타고 넘는 것 때문에 화선이 디딤돌처럼, 그러니까 징검다리처럼 여러 개, 여러 개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이럴 때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근접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인력으로 방화선을 군데군데 구축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대규모 방화선 하나만으로 대응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을 통해서 방화선 구축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곳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산불 속보가 전해지는 상황입니다.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도 불이 나서 연기가 퍼지고 있다고 하고요.
이 때문에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나들목 일대가 한때 양방향 통제되기도 했는데 조금 전에 방화선, 즉 불을 막기 위한 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산불로 인한 연기도 상당히 위험하잖아요.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해 주시죠.
[백승주]
산불이 났을 때 화염에 따른 연기는 경사면이기 때문에, 평지면은 연기가 수직으로 올라가게 되고요. 수직으로 올라가서 바람이 분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서 불어가는 방향으로 연기는 눕게 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피상황에서 연기를 피할 수 있게 되는데 산악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특성, 아까 경사면에서 화재가 났을 때 그 경사면을 따라 연기가 타고 오르면서 피하는 방향이 어렵게 되고요.
또 하나는 바람이 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어가는데 이렇게 복잡한 지리산 자락, 그리고 산청 쪽 이런 산림에서는 산쪽으로 들어간 바람이 골짜기 골짜기를 휘돌면서 바람의 강, 그러니까 방향을 마구 틀어내는 소용돌이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연기가 번졌을 때 등산객이나 소방대까지도 이런 바람의 강이 바뀌니까 오히려 피해를 입는 부분이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심해서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와산불 내용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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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불 소식,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와자세한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앞서 기자가 전해드렸지만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이 지금도 번지고 있습니다. 24시간 정도가 지난 건데 불길이 안 잡히는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함 때문일까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금 계속 날씨라고 하면 하루의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계절 자체가 날씨가 건조한 데다가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고요. 그 상태에서 계속 젖어있던 그리고 겨울철에 산속에 눈이 쌓여서 습도가 있던 것들이 마른 장작과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번지고 그리고 진화하는 데 매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건조함을 지적해 주셨는데 오늘 낮기온이 20도가 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많이 올랐거든요. 여기에 바람이 세져서 불길이 더 번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지금 습도가 낮아지는 상태에서 눈은 벌써 봄바람으로 다 녹아서 없어지고 그 상태에서 산 정상을 넘는 강한 바람 때문에 건조는 더 강화되고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니까 마치 마른 장작이 잘 타는 것처럼 그리고 수풀 같은 것들이 솜처럼 그런 상태가 되기 때문에 지금 화재 확산 상태에서 강풍은 이렇게 산악구조에서 골이 있고 높은 봉우리가 있는 곳을 넘나들면서 비화라고 하는, 그러니까 불이 작게 붙어서 번져나가는 게 아니고 바람을 타고 날아서 수킬로미터씩 날아가서 번지는, 이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그런 부분이 위험한 부분이죠.
[앵커]
습도는 낮아지고 기온은 높아지고 마른 장작이 타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지금 밤샘 진화작업과 헬기 투입으로 진화율은 70% 정도라고 하는데 산림당국이 산불 최고단계인 3단계까지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상황인가요?
[백승주]
일단 우리가 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소방서에서 투입을 하는데요. 역시 산불에서도 소방대가 투입되지만 산에서 난 산불은 재난기관 주관인 산림청입니다. 재난관리 주관기관을 하고 그에 따른 초기에 긴급 구조기관으로 소방청이 그리고 경찰청, 지자체, 군부대, 기상청들이 통합으로 대책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산림당국의 대응 3단계라고 하면 대응 단계 3가지 단계 중 가장 강력한 단계가 되고요. 이 상태가 되면 일단 발령권자는 산림청장이 되고 지휘권자가 지자체장에서 광역지자체장으로 한 등급 올라가게 되고, 그다음에 일단 산불 진화 인력 장비는 모든 가용한, 말 그대로 100%를 쓸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가장 위험한 점은 어제 산청 산불 이후에 다발적으로 다른 산불들이 생기는 것 때문에 이 대응력이 분산되는 부분,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건축물 화재와는 달리 산림청에서 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조사를 좀 더 해 봐야 알겠지만 최초 신고자 진술을 보면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다가 그 불씨가 날려서 산불로 번졌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풀을 베다가 산불이 날 수도 있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조건 때문에 불로 이어졌다고 보십니까?
[백승주]
두 가지 상황으로 구분해 보겠는데요. 예초기를 쓰다 보면 말 그대로 젖은 풀이나 이런 것들만 자르는 게 아니고 마른 풀에서 작업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예초기가 회전하는 특성상 금속성 날이나 장비가 풀 같은 게 돌이나 바위에 부딪히게 되면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쌓여 있는 수풀이 너무 건조해서 솜처럼 불이 잘 붙는 상태로 불이 붙을 수도 있고요. 또 하나 예상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예초 작업을 하다 보면 1명 이상 여러 명이 산에 올라가 계시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부적절한 취사나 흡연이나 이런 것들이 또 다른 간접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예초기가 돌에 부딪혀서 불꽃이 튀었을 수 있다. 그리고 마른 풀 때문에 화재 위험이 있었다고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도 문제인데 경사도가 30도에 가깝다고 합니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산불이 더 쉽게 번질 수 있습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이게 화재는 특성상 불이 붙으면 그 불이 뜨겁고 가벼워지면서 위로 뻗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요. 그랬을 때 산처럼 경사진 부분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에 평지에서 불이 났다면 옆으로 불이 번지려면 그 옆이 뜨거워지고 열이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경사가 난 면 같은 경우는 경사면 쪽, 그러니까 산 정상 쪽이 화염에 더 가깝게 되죠. 누워 있는 게 아니고 바닥이 서 있는 꼴이 되니까 불이 더 잘 붙는 상황이 되고요.
그래서 빠른 불이 빠르게 번지고 거기다가 이걸 진압할 수 있는 진화대, 이런 분들이 접근하는 데 매우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되죠. 그러니까 불이라는 게 꼭 도로, 임도나 국도 주변에서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번지는 상황에서 번지는 것도 빠르고 진압도 어렵게 되는 두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앵커]
경사가 급하다 보면 불이 위로 뻗쳐오르는 현상이 있을 수 있어서 또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불길이 번질 수 있다고 정리해 주셨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명피해를 막는 것일 텐데 다행히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신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인데 민가 피해를 막으려면 아무래도 방화선 구축이 가장 중요하겠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단 어제도 주민 213명 이상 대피하셨고요. 계속 대피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진화율이 70% 이상 넘어가는 상황이 되면 고비는 일단 넘겼다고 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방화선을 말씀하셨는데 방화선의 반대는 불이 붙어 있는 화선을 얘기하죠. 그러니까 불이 붙어 있는 화선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 불이 더 번지지 못하도록 그 반대편에서 미리 타지 않을 것들, 혹은 소화약제 이런 것들로 선을 구축하는 건데요. 일단 이 방화선을 쉽게 구축할 수 없는 조건에서는 자연적인 방화선, 그러니까 예를 들어 도로라든가 그리고 산림에 구축한 인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방화선 역할을 하게 되고요.
또 이렇게 지금 산불 양상을 보면 산불의 화선이 일직선으로 쭉 나 있는 부분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바람을 타고 정상에서 정상으로 막 타고 넘는 것 때문에 화선이 디딤돌처럼, 그러니까 징검다리처럼 여러 개, 여러 개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이럴 때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근접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인력으로 방화선을 군데군데 구축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대규모 방화선 하나만으로 대응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을 통해서 방화선 구축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곳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산불 속보가 전해지는 상황입니다.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도 불이 나서 연기가 퍼지고 있다고 하고요.
이 때문에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나들목 일대가 한때 양방향 통제되기도 했는데 조금 전에 방화선, 즉 불을 막기 위한 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산불로 인한 연기도 상당히 위험하잖아요.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해 주시죠.
[백승주]
산불이 났을 때 화염에 따른 연기는 경사면이기 때문에, 평지면은 연기가 수직으로 올라가게 되고요. 수직으로 올라가서 바람이 분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서 불어가는 방향으로 연기는 눕게 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피상황에서 연기를 피할 수 있게 되는데 산악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특성, 아까 경사면에서 화재가 났을 때 그 경사면을 따라 연기가 타고 오르면서 피하는 방향이 어렵게 되고요.
또 하나는 바람이 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어가는데 이렇게 복잡한 지리산 자락, 그리고 산청 쪽 이런 산림에서는 산쪽으로 들어간 바람이 골짜기 골짜기를 휘돌면서 바람의 강, 그러니까 방향을 마구 틀어내는 소용돌이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연기가 번졌을 때 등산객이나 소방대까지도 이런 바람의 강이 바뀌니까 오히려 피해를 입는 부분이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심해서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와산불 내용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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