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영남 산불 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

충청·호남·영남 산불 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

2025.03.22.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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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전문가와 좀 더 산불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무엇보다 지금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 진화하던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산불 진화 작업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죠?

[이용재]
모든 화재가 다 어렵지만 특히나 산불 화재 같은 경우 가장 어려운 부분이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용수의 확보가 굉장히 어렵고 그것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산불 난 지점까지 신속하게 다량의 물을 뿌려서 진압하기가 아주 어려운 악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산불이고요. 더더욱 넓은 광활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화재기 때문에 일선에서 우리 산림청 인원과 소방대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도 일반 도시형 화재와는 다른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요. 또 하나는 도심지도 그렇기는 하겠지만 더더욱 산간 지역에서 주로 일어나는 산불 같은 경우는 주변에 민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산불도 꺼야 하고 또 민가도 방어를 해야 하고 그런 아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에 봉착해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산불의 특성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진화대원 안전도 중요하잖아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산불 진화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할까요?

[이용재]
사실 산불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현재로서는 헬기를 이용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소방이나 산림청에서도 많은 진화대원을 투입해서 하고는 있지만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동시에 다량의 물을 확 뿌려줘야 진압에 효과가 있는데 산불이라고 하는 것이 인력에 의해서 그런 방법을 쓰기에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대용량의 헬기를 동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역적으로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일단 경남 산청군 같은 경우는 이게 어제 발생한 산불이거든요. 어제 오후 3시 반이니까 지금 27시간이 지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용재]
그렇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인데 오히려 이게 좀 진화율이 높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올라가고 이런 것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더욱 우려되고 걱정되는 부분은 지금 오후 6시를 조금 넘기고 있는데요. 곧 일몰 시간이 다가오게 되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산불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헬기를 이용한 진압이라고 하는 부분이 근본적으로 제한을 받게 되어 있고 또한 소방대원이나 산불진화대원분들이 몸으로 진압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어둠이라고 하는 큰 장애요소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화재 진압 활동하기에는 어렵기도 하고 또 그분들의 생명에도 위협이 있을 수 있다라는 판단으로 인해서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되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경남 산청 같은 경우에 진화율이 70%까지 됐다가 65%로 떨어진 상황이라는데 이렇게 불길이 다시 살아나는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이용재]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우선 워낙 광활한 지역에서 산불이 번지다 보니까 불씨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나무 그루터기라든지 풀 뿌리 이런 것들이 넓은 지역에 있다 보니까 나름대로 대원을 투입을 해서 잔불 정리를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100% 잔불 정리를 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라는 그런 한계가 있어서 이게 다시 바람이 현재 강하게 불고 있고요. 그런 상태에서 숨어 있던 불이 다시 착화를 해서 불을 내는 그런 경우도 있고 또 하나가 비화라고 보통 얘기하는 건데 지금 안타까운 부분이 강풍도 초속 10m 이상으로 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불길이 비화라고 하죠. 날아가서 먼 거리에 착화를 시키는 이런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걸로 인해서 자꾸 산불이 번져가고 꺼도 또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그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한참 춥다가 기온이 온화해서 온화한 봄기운을 느끼러 나가시는 분들 나가서 그건 좋았는데. 하여튼 오늘 산불 때문에 여간 걱정이 아닙니다. 일단 기온도 많이 올랐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바람도 참 강해졌고. 지금 여러 군데서 발생하고 있습니다마는 또다시 또 다른 곳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이용재]
당연히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봤을 때 3월이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고요. 3월 중에서도 지금 요즘이 가장 기온도 많이 올라가고 건조하기도 하고 또 하나 올겨울에 눈은 좀 오기는 했습니다마는 벌써 눈 온 지도 한참 됐으니까 산림에 우리나라가 낙엽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것도 건조가 되어 있고, 또 하나 시간적으로 봤을 때 보통 야간에는 저지대에서 한쪽으로 바람이 부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현장에서 우리 대원분들이 악전고투를 하고 있지만 자꾸 이게 산불이 잦아들었다 또 커지고 이러한 것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불이 발생한 곳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인명피해를 막는 것일 텐데요. 지금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있는데 민간 피해를 막으려면 가장 중요한 게 어떤 겁니까?

[이용재]
전문소방대원이나 산림청 요원들이 악전고투를 하고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인력적인 한계, 장비와 한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도 우선은 적극적인 방송을 듣고 통제에 따라주셔야 되고요. 또 하나 산간 지역이 거주하시는 분들은 산불이 아직 멀리 떨어져 있고 올 위험이 있다, 우리 집으로. 그런 위험이 있는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는 가능하다면 주변에 물을 최대한 뿌려주시고요. 또 하나는 산과 가옥 사이에 불의 경로가 될 만한 가연재라든지 불에 타기 쉬운 거라든지 이런 것이 있다면 미리미리 먼 곳으로 치워주고 제거해 주시는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겠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가옥으로 가까이 불이 왔을 때는 반드시 가스라든지 이런 것, 전기 이런 것은 다 차단을 하시고 지자체나 정부에서 요청하는 안내지침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따라주시는 것이 필요하고요. 특히나 요새 따뜻하니까 놀러 나가시는 분도 많고 그런데요. 산불에 대한 뉴스가 뜨면 그 지역을 반드시 멀리 우회해서 돌아가시고 본인의 안전도 그렇고 우리 대원분들이 화재 진압을 하는 데 있어서도 다량의 차량이 진출입하게 되면, 운행을 하게 되면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고 위험도 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우회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교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산 밑에서 산 위로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어쨌든 산에 따라서 경사도가 다를 텐데 경사도에 따라서도 번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나요?

[이용재]
그렇습니다. 산도 360도 방향으로 놓고 봤을 때 바람의 방향이 일괄적으로 한쪽으로 부는 건 아니거든요. 더더군다나 봄철 같은 경우는 돌풍이라는 게 있어요.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무슨 풍이 불고 무슨 풍이 부는 게 있긴 있지만 산지라고 하는 특성상 계절적인 특성상 그 지역에 따라서 국지적으로 바람의 방향이 갑작스럽게 바뀌기도 하고 또 돌풍이 불기도 하고 이런 것으로 인해서 산불이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도 확산되는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거의 일몰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헬기도 투입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고 앞으로 진화작전, 작업, 특히 인명피해가 없도록 그런 방법을 강구해서 진화작업에 나서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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