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윤 탄핵심판 선고...도심은 탄핵 찬반 집회

늦어지는 윤 탄핵심판 선고...도심은 탄핵 찬반 집회

2025.03.22.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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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을 맞아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로 도심 곳곳이 몸살입니다. 헌재가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먼저 선고하기로 하면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내려질지,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탄핵 정국 분석해보겠습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워낙 날씨가 따뜻해서 나들이 가신 분도 많고 더군다나 좋지 않은 것은 산불이 많이 났고 그런 상황에서 오늘도 탄핵 찬반 집회가 대규모로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탄핵 반대 집회 먼저 보면 광화문, 여의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주말 총력전인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최수영]
그렇게 봐야겠죠. 그런데 사실 지난 한두 달 동안 진행돼 온 광장의 이런 분위기가 실제 약간의 효능감이랄까요, 그런 게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보수 진영 일부에 있는 것 같은 게 일부작용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보수 진영 측에서는 계속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 심리보다 한덕수 총리, 대행의 심리가 먼저 나와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죠.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는 더 신중하게 한참 뒤에 해야 된다. 그러니까 서둘러 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실제 지금 그렇게 되고 있는 과정이잖아요. 한덕수 총리 건이 다음 주 월요일에 잡혔고 아직 대통령에 대한 건은 언제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광장의 세 결집이 그러했던 것들의 요구들이 일정 부분 헌재가 그걸 의도해서 반영하지 않았고 본인들의 스케줄대로 가기는 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말하자면 동력을 더 부추기고 있고 이런 반면에 대한 상호작용이 있으면 또 반작용이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에 맞서는 이른바 진보 진영의 결집과 그다음에 열기도 더 뜨거워지기 때문에 이런 상승작용이 이루어지면서 주말마다 더 큰 대접전들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정치적 진영이라든가 이해관계들이 자꾸 앞서는 모습들이 보이니까 광장의 열기가 굉장히 뜨거워지는데 어쨌든 이제는 한덕수 총리에 대한 결론이 다음 주면 나오고 그다음에 윤 대통령 건도 조만간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식과 이성이라는 보편 가치 측면에서 이제 광장의 열기도 제어될 필요가 있겠다. 특히나 제도권 정치들이 여기에 불을 지피는 언사와 언동들은 조금 자제할 필요는 있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만 봐도 꽉 찼습니다, 광장이. 탄핵 찬성 집회 역시 마찬가지죠.

[김상일]
맞습니다. 정치권이 지지층의 어떤 고조된 감정, 분노에 눈치를 보면서 너무 끌려가는 양상이다, 이렇게 보여져요. 그리고 거기에 또 끌려가는 것에 더해서 잘 보이기 위해서 거기에 맞춤형 언행을 하면서 선동을 하고 부추기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왜 지도자죠? 왜 리더죠? 저 거리에 나오는 분들을 제도권에서, 제도 안에서 해결할 테니 나오지 마시고 본인들의 경제와 민생과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시간을 쓰십시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거리에서 갈등이 고조가 되면 여러분들의 삶부터 시작해서 국가의 미래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 게 리더 아닌가요? 그래서 지금은 정치권이 리더가 아니고 광장의 눈치를 보고 잘 보이려고 하는 어떤 기회주의자들의 모여 있는 곳이 됐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시민들의 집회가 있고 또 정치권이 거기에 합류를 하고 또 거기서 더 불을 지피고 그런 모습들을 지금 지적하신 건데 이런 경우도 있었더라고요. 헌법재판소 앞에서 연달아서 찬반 쪽에서 기자회견을 하다 보니까 장소 선점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그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김상일]
그러니까 장소도 그게 사실은 헌재 앞은 피하는 게 좋은 거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지지층, 저 거리에 나와 있는 지지층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선점을 하는 거예요. 굳이 왜 저기 가서 해야 하죠? 그러지 않아도 되잖아요. 국회에서 해도 되고. 그러면 메시지 전달이 안 됩니까? 그런데 저렇게 헌재 앞에 나와서 헌재를 압박한다는 메시지, 헌재의 결과에 영향을 내가 미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거잖아요. 저런 게 다 사법부 흔들기고 제도 흔들기입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가장했지만 원래 저 앞에서는 집회를 못 하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그냥 기자회견도 아니고 사실은 집회나 다름없는 기자회견들을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다시 말해서 정치가 죽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도대체 저렇게 정치를 죽이고 제도권 안에서 활동을 안 하시려면 제도권에 왜 들어오셨는가. 시민사회에서 그냥 시민운동 하시지, 이런 생각마저 드는 때입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의 백혜련 의원은 날아오는 달걀을 맞는 일까지 벌어졌고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작극이다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건 어떻게 들으셨나요?

[최수영] 불행한 일인데 사실 이 자작극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런 거죠. 달걀을 던져서 맞았는데 바로 여기에 대해서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보다도 날아올 수 있는 진영에 마침 보수 진영분들이 있었나 봐요. 그분들을 먼저 강제로 해산시켜버리니까 혹여라도 이걸 목적에 둬서 계란을 맞은 것을 여기에 활용한 것 아니냐라는 윤상현 의원의 지적이 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자작극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건 참 불행한 일입니다. 만일 이게 계란이 아니고 돌이었다면 얼마나 참담한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그러니까 오해는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빨리 여기에 대한 범인 색출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왜 반대 진영, 날아온 그쪽만 먼저 해산했느냐, 이런 의구심이 이렇게 나온 건데 이것 또한 자기 편향적 시각, 그다음에 진영적 시각에서 바라보다 보니까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사실 이렇게 돌발적으로 나오는 테러라든가 돌발상황들을 우리가 위험 관리를 해 줘야 하는데 이것보다도 오히려 이걸 자극할 수 있는 말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할 정치권이 여기에 대해서 서로 서로에 대해서 책임을 전가하거나 서로 귀책 사유가 그쪽에게 있고 혹시라도 우리의 세력을 약화하기 위해서 스스로 만든 것 아니냐, 이렇게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형국이니까 정말 이건 갈 데까지 간 상황이기 때문에 비등점에 올라온 여론의 위험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상일]
이걸 이런 식으로 자작극으로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본인들의 지지층에다가 앞으로 무슨 일을 벌여도 우리는 이걸 자작극으로 이야기를 해 주고 지원을 할 테니까 더 해라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요.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발 이제라도 좀 정신을 차리시고. 국민들이 광장에 나가시는 분들은 어떤 사적인 감정이 고조되고 분노가 고조되고 있고요. 거리에 안 나가시는 분들은 불안감과 무력감 이런 것이 굉장히 고조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요새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얘기까지 나옵니까? 국민 노릇 해 먹기 정말 힘들다.

이런 얘기까지 나와요. 얼마나 무기력하고 무력함을 느끼면 그런 얘기들이 나오겠습니까? 그런 것에서 정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정치는 없어요. 여의도는 없습니다. 전부 다 여의도의 모든 사안을 어디로 가져가고 있습니까? 검찰과 법원으로 가져가고 있어요. 우리의 정치는 이제는 검찰과 법원만 있어도 될 것 같아요. 정치가 뭐가 필요합니까, 이럴 거면 여의도가 왜 필요합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런 폭력으로 보자면 폭력이고, 계란 하나 던졌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뭐가 있었냐면 정치권의 발언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었습니다. 그게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대행을 향해서 했던 몸조심하라, 그 발언이 있었고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작년에 있었던 부산 테러 사건, 목 긁힌 뒤에 누웠다라는 표현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그 이후에 두 사람 모두 사과를 하거나 정정을 하거나 번복을 하거나 이런 과정도 없었단 말이에요.

[최수영]
없었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 정치권의 메시지 관리가 금도를 넘는 수위로 가는 순간 대중은 여기에 대해서 그 메시지 수위만큼 반응해 줍니다. 제가 예를 든 이유가 이겁니다. 그러니까 1차 세계대전이 엄청나게 많은 전쟁 요인들이 있어서 축적은 됐겠지만 그걸 발화시킨 건 사라예보를 방문했던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향한 딱 한 발의 총알이었습니다. 그 암살이 결국 전 유럽을 전선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광장의 열기라든가 양쪽 진영의 대치되는 분위기가 거의 비등점에 왔는데 누군가 여기에 불씨를 탁 던져버리면 통제불능으로 타오를 수 있는데 정치권을 그걸 방화벽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방화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본인도 경호를 받으면서 몸조심하라라는 얘기가 그게 가당키나 한 얘기입니까? 더군다나 우리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권한대행에게. 그리고 안철수 의원도 그때 분명히 자상이었고 칼에 찔렸고 송곳에 찔렸고 그것으로 인해서 굉장히 생사를 오고 갔던 건 국민 누구나 다 아는데 마치 그게 그냥 스쳐 지나간 듯한 일처럼 그걸 비아냥대듯이 얘기했던 건 이건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 더군다나 대선에 출마했던 지도자급 정치인이 할 말이 아닌 거죠. 그러면 대중은 여기서 뭘 보냐면 서로가 서로에게 증오와 서로가 서로에게 적대를 해도 되는구나라는 일종의 시그널도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위험하죠.

[앵커]
산불이 나면 정치권이 가서 그 진화를 해야 하는데 가서 더 불을 지르고 있다 그런 표현 같은데요.

[김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국가가 그리고 공동체가 발전하는 것은 단체 줄넘기에서 줄넘기가 하나둘씩 카운팅되면서 넘어가는 거랑 저는 똑같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줄넘기를 돌리는 사람들이 아무리 힘이 좋고 빨리 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10명, 20명, 100명이 같이 뛸 수 없다면 줄이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둘이 못 넘어가죠. 그러면 못 넘어가면 힘 있는 사람이 줄을 세게 돌려서 쓸어뜨린 사람을 옆으로 쓸어내서라도 한다. 그러면 그것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그 사람을 쓸어내기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보다는 정치권에서 단체 줄넘기를 뛰는 사람들에게 구령을 붙여주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하나, 둘, 하나, 둘. 좀 천천히 돌아가더라도 그게 훨씬 빨리 돌아가는 겁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면 능력이 좋아서 빨리 뛰면 되는데 왜 그래? 이렇게 얘기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의 능력이 다 다르잖아요.

의견도 다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르잖아요. 그런 걸 하나의 통합적인 것으로 해 주기 위한 노력을 누가 해야 합니까? 지도자들이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런 식으로 가면 국가 발전은 있을 수가 없고요. 우리나라는 아마 아르헨티나처럼 추락하는 국가가 될 수도 있다. 그 정도 위기감을 느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다음 주 월요일이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집니다. 당초에는 윤 대통령 사건하고 선후관계 이런 것들을 많이 비교해 가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오히려 윤 대통령이 먼저 날 거다. 아니면 같이 날 것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일단 한덕수 총리가 먼저 나게 됐습니다.

[최수영]
저는 맞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헌법재판소가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니까 가장 우선적으로 대통령 사건을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헌재에서 공식적으로 밝혔으니까 사람들이 대통령 판결이 먼저 나겠구나, 이 생각을 한 건데 사실관계, 우선관계를 따져본다고 하면 매우 이건 쟁점도 간단하고 그다음에 사실 변론도 빨리 끝났고 그리고 실제로 변론하는 날 1시간 반, 90분 만에 끝났습니다. 여러 가지 따져볼 쟁점이 없었다라는 거죠. 그렇다라면 저는 한덕수 총리가 먼저 하는 게 맞는데 이게 왜 관심이냐. 미리 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답안지 성격이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끄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사실 한덕수 총리에 대해 모든 초미의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 여기에서 과연 쟁점으로 다룰 만한 몇 가지 사안들을 어떻게 헌법재판소가 판단했느냐, 이걸 우리가 추론해볼 수 있고 우리가 판단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월요일날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에 대한 일종의 헌재 선고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사안이 돼버린 거죠.

[앵커]
내일모레, 이틀 남은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일단 먼저 나게 됐는데요. 그 상황부터 말씀해 주시죠.

[김상일]
그러니까 헌재가 한덕수 총리의 심판을 먼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저는 만들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비상계엄 이후에 대통령 탄핵소추가 되고 뭐라고 국민에게 천명을 했냐면 이게 너무 중요한 사안이니까 빠르고 신속하게 이거에 집중해서 심리를 하고 결론을 내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뭘 했죠? 자신들의 일이라고 국민들에게 느껴지는 마은혁 재판관 권한쟁의를 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천명한 원칙을 거기서 스스로 무너뜨리게 되죠.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헌재의 말의 권위와 신뢰는 많이 훼손되게 되는 겁니다. 특히 보수층을 중심으로 굉장한 불만과 불신이 커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결국에 가서는 보수층에서 원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 해소를 해 줌으로써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는 작업들이 필요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앵커]
전현희 의원이 그걸 빌드업 과정이라고 표현을 했었어요.

[김상일]
그러니까 빌드업 과정일 수도 있지만 그건 본인들의 우리 진영의 대통령 인용을 상정한 기대감이 한껏 섞인 얘기인 거고요. 거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헌재 자체가 바로 대통령 탄핵을 신속하게 막 밀어붙이면 어떻게 느껴질 수 있냐면 보수층에는 불공정하네, 뭔가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 것만 하네, 이렇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보수층에서 불신하고 있는 걸 어느 정도 해소해 주고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이유 때문에 다른 탄핵심판들, 특히 보수층에서 요구하는 탄핵심판들을 먼저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신속이냐 신중이냐, 여기에서 너무 신속하게 너무 빠르다라고 하는 여권의 비판, 이런 것들을 신중한 면을 보여주면서 약간 잠재우는.

[김상일]
저는 신중이라는 표현도 쓰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가 사실은 대통령 탄핵은 지금 국정을 정상화하고 나라를 바로잡는 것만큼 더 중요한 게 없기 때문에 이 원칙을 천명했으면 이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돼요. 그런데 마은혁 재판관 권한쟁의를 하니까 자기 밥그릇, 자기 이해관계를 먼저 하네, 힘이 있다고, 권한이 있다고 그런 걸 자기들 생각을 먼저 하네, 이렇게 보이기에 저는 충분했다고 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대통령 탄핵만 진행을 한다 그러면 국민들이 그걸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이건 해석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게 김상일 평론가는 해석을 하셨고요. 한덕수 총리 선고 결과가 상당히 주목이 되는 것은 그게 윤 대통령 선고하고 연관이 돼 있을까. 어떤 부분에서 연관이 돼 있을까 그 부분이란 말이에요.

[최수영]
제가 미리 보는 답안지 성격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세 가지가 저는 쟁점이 될 거라고 봐요. 첫 번째가 계엄 선포를 묵인, 방조, 공모 이것이 위헌성이 있느냐 이게 지금 들어가는데 계엄 110일 만에 나온 사법부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이미 내란죄는 법원이 진행하고 있는 건 1심 재판도 열리지 않았고 이 사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사법적 판단의 첫 번째 판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볼 것인가. 그런데 묵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성격에서 이 재판부가 계엄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드러날 수 있는 단초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덕수 총리는 몰랐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판단을 유보할 수 있지만 이 묵인을 어떻게 재판부가 해석할 것이냐, 이게 가장 큰 쟁점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또 중요한 건 탄핵심판 도중 형법상 내란죄를 철회했잖아요. 총리도 철회했고 대통령도 철회했습니다. 이게 지금 대통령 측이 얘기하는 각하론의 가장 중요한 근거인데 이 부분을 한덕수 총리에 어떻게 적용했는지가 윤 대통령과 연결되기 때문에 각하론의 핵심 사안이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가 결국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그러니까 두 명의 재판관을 미임명했다는 소추 사유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게 이게 앞으로 한덕수 총리가 복귀하더라도 최 대행에 대해서 탄핵을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이야기가 여기와 연동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지금 굉장히 주목받는 포인트라서 저는 이 세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한 총리 선고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각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들을 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그런 면에서는 또 윤 대통령하고의 연계성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요. 어떻게 예상을 하시나요?

[김상일]
저는 일단 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에서 연관되는 것은 계엄 공모 부분이라고 봐요. 거기에서도 계엄 공모를 어떻게 했느냐. 국무회의를 통해서 한 거 아니냐. 거기에 동조한 것 아니냐 내지는 방조한 거 아니냐 이런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보세요. 그러면 한덕수 총리의 심판이 기각이 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돼요?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돼야 하는 겁니다. 국무회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면 국무회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대통령 탄핵에서 어떻게 됩니까?

이게 위법하고 위헌적인 계엄을 했다로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인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한덕수 총리가 국무회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건 제대로 된 국무회의가 아니다라는 것이 인정이 된다면 저는 오히려 대통령 탄핵 인용의 논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지금 두 심판이 저는 반대적인, 반비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윤 대통령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잖아요. 최 평론가는 4월 초까지 계속해서 주중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4월 초도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언제쯤 될까요?

[김상일]
그건 헌법재판소만이 알 수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추정을 해 보면 앞에 탄핵심판을 다 해줬잖아요. 그리고 특히나 보수층에서, 굉장히 보수 진영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먼저 다 해 준 거 아닙니까? 그러면 남아 있는 건 대통령만 남아 있죠. 그리고 본인들이 천명한 것은 신속하게 해야 국가가 정상화되고 이 나라의 위기가 더 지연되지 않는다, 지속되지 않는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덕수 총리의 심판이 있으면 그 주 후반부에는 심판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다른 것들을 빠르게 진행한 것이 아닐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4월은 넘기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이었고.

[최수영]
저는 한덕수 총리에 대한 사법적 판결이 윤 대통령에 대한 미리보는 답안지 성격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평의가 어느 정도 끝났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평결로 갈 겁니다. 그러면 빠르면 28일이고 늦어도 3월 31일 아니면 4월 1일 저는 이렇게 점칩니다. 다음 주 돌아오는 금요일 아니면 다다음 주 월, 화가 저는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 저는 세 가지 선택지를 꼽겠습니다.

[앵커]
이걸 점을 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예상하셨습니다, 두 분.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었습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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