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영남 산불 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

충청·호남·영남 산불 재난 위기경보 '심각' 발령

2025.03.2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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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황지연 앵커
■ 전화연결 :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연구과장님 나와계십니까?

[오정학]
안녕하십니까, 오정학입니다.

[앵커]
지금전국 각지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어제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난 산불이 지금도 번지고 있는데요. 산불 진화에 어려움 겪는 이유가 뭘까요?

[오정학]
아마 가장 큰 이유가 바람인 것 같습니다. 지금 최근에 그 지역이 강수량도 적고 건조한 기후에 급한 경사, 이런 부분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 지역의 산불 진화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산청 산불을 진화하던 진화대원과 공무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오정학]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애석하게 생각하는데요. 아마 다른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아마 지금 이 상태에서 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 지역이 건조하고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까 산불의 화산이 크게 번져서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 그 정확한 부분은 조사를 해 봐야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모든 불이 그렇지만 산불 진화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오정학]
아마 산불 진화가 가장 어려운 이유는 산불이 가지고 있는 환경인데요. 대부분 산불이 경사가 급한 지역에서 많이 이루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진화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산불이 순식간에 예상보다 빨리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그리고 위험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산불 진화 현장은 아주 위험한 현장이기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주로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진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진화대원의 안전이 중요할 텐데요.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걱정입니다. 이렇게 바람이 불 때는 어떻게 진화해야 하고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오정학]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 가장 크게 중요합니다. 즉 바람을 등지고 작업을 하셔야 하고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 진화하기 전에 투입되는 지역의 지형과 기상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난 후에 투입이 되어야 하고 특히 대피경로를 미리 선제적으로 파악한 후에 진화작업을 해야지 진화대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위치가 공유되어야지 안전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간 상황인데요. 현장을 취재한 기자가 전해온 바로는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세지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이것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 때문에 산불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이유인가요?

[오정학]
가장 큰 것은 산불이 났다고 해서 그 지역이 모두 탄 것은 아니거운 그 산불이 지나가고서도 산림의 바닥에 있는 낙엽이나 마른 가지, 그런 것들이 모두 타고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 밑에 작은 불씨들이 있는데 이 불씨들에 강풍처럼 바람이 공급됐을 때는 산소가 다시 되어서 재발화가 되거든요. 이른바 재발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저희가 항시 산불이 지나간 자리도 수시로 확인하면서 진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즉 잔불이 발생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진화작업은 또 매우 많은 힘이 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산청 산불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인명피해까지 나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다른 산과 민가, 시설 등도 덮쳤다고 하고 또 주민 대피령도 내려진 상태인데 추가 피해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오정학]
가장 중요한 것은 산불의 확산 경로를 미리 예측하고 거기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진화선을 구축하는 건데요. 일단 불이 꺼졌기 때문에 산불 헬기 진화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상 진화를 통해서 민가나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 먼저 대피 진압선을 구축해야 하고요. 그리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주민 대피 정보를 지속적으로 해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안내에 따라서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산림청에서는 산불이 예상되는 곳에 미리 일몰 전에 헬기를 통해서 산불 지연제를 뿌려서 산불 확산을 미리 저지하는 사전작업도 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산불 원인에 대해서 조사를 더 해 봐야겠지만 당국은 최초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다 불씨가 날려 산불로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풀을 베다 산불이 날 수도 있나 싶은데 어떤 과정으로 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오정학]
산불이 나기 위해서는 연료와 공기와 열인데요. 지금 그 지역이 건조한 기후로 인해서 지표면이 아주 바짝 말라 있거든요. 그래서 예초기나 기계톱을 쓸 때 돌과 같은 단단한 물질이 예초기의 칼날에 부딪치면서 불꽃이 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불꽃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세한 연료 물질에 떨어지면 산불이 발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지금 아직 산불이 진화가 안 됐기 때문에 아마 산불이 어느 정도 진화되면 앞서 말씀하신 대로 합동조사를 통해서 진짜 산불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렇게 산불을 잡기 어려운 이유로 강풍도 있고 가파른 경사도 문제가 될 텐데 경사가 급하면 산불이 더 쉽게 번지는 건가요?

[오정학]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산불이라는 게 지상하고 연료, 즉 숲의 종류하고 지형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산불이 평지나 위쪽으로 가지만 경사가 급할 때는 산불이 경사면을 타고 빨리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경사가 급할수록 저희가 산불이 빨리 확산되는 곳으로 나타나는데요. 예를 들면 급경사지가 평지보다는 최대 3배 이상 빠르게 산불이 확산되는 그러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장 연결해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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