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일동 땅꺼짐 실종자 구조 총력...수색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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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일동 땅꺼짐 실종자 구조 총력...수색 작업

2025.03.25.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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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오후 6시 반쯤 서울 명일동에서 대형 땅꺼짐 사고가 나며 1명이 매몰되고 1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새벽부터 이곳 사고 현장을 둘러봤는데요.

커다란 구멍 안으로 길가에 세워져 있던 전봇대도 그대로 빨려 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 땅꺼짐으로 20여m 아래로 추락했던 오토바이와 탑승자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운전자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아침 7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한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일일이 손으로 흙을 퍼내며 수색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은 물론 인명 구조견도 투입된 상태인데, 지금은 지하에 고였던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며 토양이 단단해져 중장비를 이용하는 등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규모가 큰데, 인근 지역에 여파는 없나요?

[기자]
네, 제 뒤로 노란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고 수습 여파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동남로와 상암로 일대 교통이 통제됐고, 사고 지점을 지나는 시내버스와 경기버스 각각 4개 노선이 임시 우회해 운행됩니다.

또 사고 여파로 가스와 수도가 차단돼 한영외고와 한영 중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 등 네 개 학교가 오늘 하루 휴업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2차 사고를 우려해 땅꺼짐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주유소의 기름을 빼내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전조 증상을 봤다는 주장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변 상인은 최근 매장 바닥이 갈라진 데 이어, 당일 오전에는 빗물받이 주변에 큰 구멍이 나는 등 사전 조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YTN 취재진에 오전 10시 도로면 배수구 주변이 무너져 구청에 신고했고,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구청 측은 빗물받이가 아래로 꺼져있어, 물이 제대로 흐르게 보강한 것이라며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이번 사고의 조짐일 수 있다며 인근에서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며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당국은 실종자 수색 등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명일동 땅꺼짐 사고 현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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