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복된 '땅 꺼짐'...대책 발표에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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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복된 '땅 꺼짐'...대책 발표에도 '속수무책'

2025.03.25.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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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별안간 땅이 내려앉는 땅 꺼짐 사고가 되풀이되며 불안감이 큽니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땅 꺼짐 현상, 올해 초 관련 대책이 발표했는데도 속수무책인 이유가 뭘까요?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편도 4차선 도로에서 달리던 SUV 차량이 갑자기 땅속으로 사라집니다.

가로 6m, 세로 4m, 깊이만 2.5m에 달하는 대형 땅 꺼짐이 도로 한복판에 나타나며 통째로 빠졌고,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종로5가역 인근과 고려대역 인근에서도 잇따라 지반 침하가 발생했습니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서울 명일동 에서 깊이만 20여m에 달하는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크고 작은 땅 꺼짐이 반복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노후화된 수도관 문제가 꼽힙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땅꺼짐 223건 가운데 140건이 상·하수관이나 열수송관의 노후나 손상으로 발생한 거로 집계됐습니다.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땅속 상하수도관이) 지표면하고 아주 가까운 거잖아요. 상수도나 하수도관에서 나온 누수량이 많아지면서 복합적으로 그쪽으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이 밖에도 장기간에 걸쳐 침수가 발생한 '장기침하'나 지하에서 이뤄지는 '굴착공사' 등으로 지반이 약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땅 꺼짐 사고가 반복되자 지난 1월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시민들은 행여 내가 피해자가 되지는 않을지 불안불안 합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원인을 조속히 찾아내 더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변지영

디자인;정은옥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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