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AI 백신 비축 위해 추경 예산 편성 요청 검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 등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YTN 팩트추적' 보도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AI 예방 백신을 비축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청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팩트추적 취재진과 통화에서, 최근 해외에서 인체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비한 백신 구매 비용이, 올해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내부적으로 당국이 우선 비축을 검토하고 있는 AI 예방 백신 규모는 방역 요원 등 AI 초동 대응 인원 3만 8천여 명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청은 또 코로나19 유행 당시 동일 집단, 즉 코호트 격리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는 비판에 대해선, 관련 조치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게 매뉴얼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대유행 시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본다는 지적과 관련해, 노숙인 시설 확진자 격리 공간 확충은 예산을 먼저 지원하고, 장애인 전담 음압 병상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지아 의원은 대규모 감염병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더욱 두껍게 보호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백신 확보를 넘어 수급 관리, 실시 체계, 접종 관리, 이상 반응 등을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예방접종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된 YTN 탐사보도 프로그램 '팩트추적'은 코로나19 유행 당시 이른바 '건강 불평등'의 실태를 되짚고, 새로운 감염병 출현 시 공동체 전체의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