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닷새째...인명 피해 속출
전체메뉴

'의성 산불' 닷새째...인명 피해 속출

2025.03.26. 오전 01: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피해가 더 확대되고 있는데요.

사회부 윤웅성 기자와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 여파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젯밤(25일) 11시 10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서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 중입니다.

또, 경북 청송에서도 어제저녁 7시쯤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비슷한 시각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 있는 주택 마당에서도 70대 여성이 산불에 따른 질식사 추정으로 숨졌습니다.

영덕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구체적인 건 확인되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젯밤 9시부터 산불 피해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영덕읍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TV 뉴스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휴대전화까지 불통돼 큰 불편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으로 안동교도소 등 경북 북부 교정시설에 있는 수용자들의 이송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동교도소 수용자 8백여 명 등 3천5백여 명의 수용자가 대상입니다.

법무부는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의 이송을 검토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이송은 산불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성군 위쪽에 있는 안동 일대로도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문화유산 안전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어제저녁(25일) 7시 기준 하회마을 8km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50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회마을은 민속과 유교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병산서원' 역시 세계유산 2관왕에 오른 대표적인 문화유산인데, 국가유산청은 병산서원 현판 등을 세계유교박물관으로 이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이제는 YTN으로 시청자들이 직접 제보한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먼저, 불이 시작된 경북 의성군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제보자들께서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 보면서 직접 설명 드리겠습니다.

어제 오후 6시 20분쯤 경북 의성군 점곡면 면사무소 인근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연기가 자욱하고 산 너머로 빨간 불이 얼핏 보이는데요,

40분 뒤 모습을 보시면 어둠이 내려앉은 가운데, 붉은 불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나뭇가지가 휘청이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제보자는 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다며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의성군 바로 위에 있는 안동시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의성군과 인접한 안동시 피해 상황 제보가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는데요.

어제저녁 7시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마을입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마을 건물들을 화염이 삼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강 건너 먼발치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요.

제보자는 가족들은 대피했지만,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보니 소방차가 오질 못해 집이 타는 것을 보고만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마을 가구의 절반이 탔고,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 국립경국대학교 안동캠퍼스 모습입니다.

산등성이에서 거센 불길이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교내에도 자욱한 연기가 퍼져있고, 나무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한눈에 보기에도 강한 바람이 부는데요.

푸른 운동장으로 멀리서 산불이 삼킬 듯 다가오는 모습인데, 화마에 학교도 큰 위기에 놓인 상황입니다.

안동시는 주변으로 확산 중이니, 학생과 인근 시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고, 국립경국대도 교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경북 안동시 남선면 상황입니다.

산자락에서 불이 점차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데요.

근처에는 주유소와 병원, 공장과 민가 등이 모여 있습니다.

산불이 더 번진다면 큰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불을 피해 피난 행렬을 가는 차량들도 길게 늘어선 모습입니다.

경북 안동시 송천동의 어제저녁 상황입니다.

불길이 엄청난 기세로 타오르고 있는데요.

바람 방향을 타고 옮겨붙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로변이어서 불 너머로 차량들이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경북 안동시 안동고등학교 모습입니다.

붉은 연기가 건물 뒤편으로 자욱하게 깔렸습니다.

제보자는 2km가량 떨어진 용상동으로 귀가를 한 상황인데요,

학교 건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내일은 원격 수업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온 제보인데요.

불길과 연기로 주변이 온통 빨갛게 보입니다.

어제저녁 7시쯤,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서 의성군 단촌면 사이 도로라고 하는데요.

멀리 보이는 산에서도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이 온통 뿌연데요.

도로 옆에도 불길이 보이고, 불티가 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 언덕도 타고 있어 위험해 보이는데요.

마을에 인접한 산에서도 불길이 치솟는 상황입니다.

[앵커]
의성군의 오른쪽에 있는 청송군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청송 진보면의 어제 오후 상황입니다.

산불의 영향으로 온 세상이 붉은데요.

밤인지 낮인지도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불똥이 땅바닥을 굴러다닙니다.

마을 가까이 불이 번지면서 온 마을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불길이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 상황입니다.

높은 산 정상 부근 곳곳에서 화염이 피어오릅니다.

저녁 하늘이 온통 뻘겋게 변했을 정도입니다.

청송군에서는 산속 깊은 곳에 과수원 등에 고립됐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상황입니다.

어제저녁에 촬영한 영상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에 시뻘건 불길이 보이는데요.

하늘도 온통 빨갛습니다.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불길과 함께 시꺼먼 연기가 치솟는 것도 보입니다.

산불에 마을이 온통 시뻘겋게 보입니다.

[앵커]
의성군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영양군 등에도 불이 번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양군은 불이 시작된 의성군 사이에 안동시가 있는데도 산불이 번졌는데요.

워낙 바람이 세서 불씨가 날아다니다 보니 영양까지도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저녁 7시 20분쯤 경북 영양 상황입니다.

산 너머에서 빨간 불빛이 번집니다.

산맥 사이로 불줄기도 거세게 일어납니다.

운전자는 전기가 끊겼는지 어두컴컴한 밤을 팻말과 내비게이션에만 의지해서 운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경북 봉화군 물야면 모습입니다.

주택 뒤편 산자락에 불길이 띠를 이루고 있어, 금방이라도 건물을 덮칠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의성 산불이 봉화 지역으로 번지면서 봉화소방서는 전직원을 비상 소집했습니다.

또, 봉화군청은 인근 주민을 상대로 물야면 주민복지회관으로 대피하라며 안전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어제저녁 8시 45분 경남 하동군 안계마을 모습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산은 마을 뒷산인데 마을회관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불길이 띠를 이루며 마을을 위협하며 내려오고 있습니다.

왼쪽 편에 보이는 산에는 옥종면 청계사가 있는 곳인데 불길이 아주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경북 영덕군 상황입니다.

도로를 달리는데 주변이 온통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하늘도 붉은빛인데, 도로 옆에 불꽃이 일렁이는 건 물론 차 앞유리로 불티가 튀는 것도 보입니다.

도로를 빨리 벗어나야 할 텐데 연기가 너무 심해 시야까지 뿌옇습니다.

말 그대로 재난 상황입니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입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찍은 영상인데 길가의 주택들이 거의 모두 불에 타고 있습니다.

어젯밤(25일) 11시쯤의 상황인데요.

지품면사무소도 불에 타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인근의 산에서 난 불이 마을까지 덮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울산에도 산불이 심각한데, 관련 피해도 들어오고 있나요?

[기자]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내곡마을입니다.

어제 오후에 제보받은 영상인데요.

주택 바로 옆에 있는 산에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제보자는 마을로 불이 내려오는데 불씨가 바람에 계속 살아난다며 불안해했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영상입니다.

산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있고 숲이 통째로 타는 모습이 보입니다.

불길이 무섭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고, 산등성이에서 불길이 산줄기를 타고 아래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산도 도로 근처에 있습니다.

불난 산 옆으로 차량들이 다니고 있는데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는 만큼 차량 통행도 위험천만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렇게 곳곳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보 방법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정확하고 생생한 피해 상황을 전하기 위해선 시청자분들의 제보가 절실한데요.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과 제보는 YTN을 검색해서 친구 추가하시면 쉽게 제보할 수 있습니다.

YTN 홈페이지나 이메일로 주셔도 좋습니다.

02-398-8282나 02-398-8585로 전화도 가능합니다.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진과 영상과 함께 언제 어디서 촬영하셨는지를 알려주시면 보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산불이 워낙 순식간에 번지는 상황이라서 위험한 곳에는 가까이 가지 마시고 안전하게 제보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윤웅성 기자와 함께 산불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