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안동 등 사망자 12명...방파제 고립 104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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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안동 등 사망자 12명...방파제 고립 104명 구조

2025.03.26.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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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지역의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12명이 숨졌고,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했다가 고립된 주민 백여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사망자가 더 늘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한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산불 연기를 마셔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안동시 임동면에서도 50대 여성이 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 여성의 남편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경북 청송군 청송읍의 한 도로에서 65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대피하던 중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송군 파천면의 80대 여성과 그리고 진보면 시량리에서 70대 남성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0대 여성 한 명도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어젯밤 11시쯤 불에 탄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서는 양로원에서 노인 3명이 대피를 위해 차량에 탑승했는데, 이 차에 불이 붙으면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바닷가 마을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방파제 위로 대피했다 고립된 주민 104명이 해양경찰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불길 때문에 육로로 구조할 수 없어 배로 주민들을 인근 대피소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밤사이 진화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산림청은 어제 저녁 강풍에 따른 안전 문제로 경북 의성과 안동 지역 산불 진화 인력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지상에서 불을 끄는 인력을 철수했고 진화차량을 해 불을 껐는데요.

때문에 적극적인 진화활동은 벌이기 힘들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밤사이 불길이 거셌던 지역은 경북 영덕군입니다.

영덕군은 현재 전기와 통신 모두 끊긴 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화가 먹통이다가 잠깐씩 겨우 연결이 되는 수준이라는 제보전화가 YTN에 걸려오고 있습니다.

영덕군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시시각각 전달되는 안전 문자메시지를 주민들이 제때 확인하기 힘들 수도 있어서 안전에 큰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새벽 3시부터 경북 영덕과 울진, 또 경북 북동산지에 발효됐던 강풍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또 경북 포항과 경주, 울산의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는데요.

바람이 어느 정도 잦아든 만큼 앞으로의 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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