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로 19kg 감량"…암 환자 사진 도용한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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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로 19kg 감량"…암 환자 사진 도용한 광고 논란

2025.03.26.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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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로 19kg 감량"…암 환자 사진 도용한 광고 논란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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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자신의 투병 사진이 무단 도용됐다는 암 환자의 제보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40일 전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인 제보자는 자신의 투병 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해 왔다. 그러던 중 한 팔로워로부터 제보자가 2차 항암치료 후 찍은 사진이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 광고는 1인칭 시점으로, '항암치료 성분으로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항암치료 중 급격히 살이 빠졌고, 완치 후 다시 살이 찌자, 병원에서 '항암치료 성분이 살이 빠진 원인'이라는 의사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또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영양소가 항암제에 포함된 성분이라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이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제보자는 "항암제라는 게 사실 사람을 살리는 약이지 다이어트약으로는 절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생명에 대한 존중이 좀 없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화가 많이 난다"며 해당 광고를 국민신문고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과거에도 다이어트약 광고에서 '베타카로틴' 성분을 강조하며 '살을 빼고 나니 아이돌 연습생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삽입해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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