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바다 뚫고 필사의 탈출...다급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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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 뚫고 필사의 탈출...다급했던 순간

2025.03.26.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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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필사의 탈출을 해야 했습니다.

불바다가 된 산속을 다급하게 운전해 빠져나오고, 사방에 보이는 불길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당시 상황을, 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차량 2대가 다급하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도로 양옆은 이미 불바다입니다.

강풍을 타고 도로 한가운데까지 불길이 침범하고, 눈앞에는 불티가 휘몰아칩니다.

자칫 차에 불이 옮겨붙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상황.

연기까지 시야를 가로막는데, 앞서 가던 트럭이 보이지 않자, 뒤따르던 운전자는 당황합니다.

도랑에 빠졌던 트럭 운전자는 뒤차로 옮겨 타 함께 대피합니다.

경북 영양에서 일가족 4명이 대피할 당시 상황인데, 이들은 이렇게 10여 분을 달려 산속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박미숙 / 경북 영양 산불 피해 : 불씨 같은 것에 데서 엉망이었죠. 얼굴은 잿더미고 몸은 장난 아니었어요. 살아난 게 감사한 일이죠.]

도로를 달리는 차량 양옆으로 시뻘건 불길이 일렁입니다.

산불이 덮친 경북 청송을 빠져나와 안동을 지나던 운전자는 더 이상 대피하기 어려워 인근 폐교 운동장에 차를 댔습니다.

그런데, 폐교 쪽으로도 불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수환 / 경북 안동 산불 피해 : 처음에는 불이 없었는데 갑자기 정상에서 불이 확 내려왔고. 대나무밭을 향해서 불길이 금방 막 번지더라고요.]

이후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대피 장소까지 불타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굽이진 도로 앞 산등성이가 불타오르고, 도로는 물론, 멀리 보이는 건물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지인이 걱정돼 경북 안동을 찾았던 운전자는 심각한 상황에 급하게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화면제공;시청자 제보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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