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움직임...서울대 의대생 "등록 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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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복귀 움직임...서울대 의대생 "등록 후 투쟁"

2025.03.27.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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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오늘 오후 5시까지 1학기 등록 마감
이화여대·동국대·부산대 등도 오늘 등록마감 예정
서울대 의대생들, 등록 여부 투표…66% 등록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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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7개 대학 의대가 오늘 1학기 등록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생들이 일단 등록을 한 뒤 휴학이나 수업거부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의대생들의 복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서울대 의대 학생들의 투쟁 방식변화가 다른 대학 의대생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죠?

[기자]
네, 일단 서울대 의대는 오늘 오후 5시까지 학생 1학기 등록 접수를 받고,

이화여대와 동국대, 부산대, 영남대, 제주대, 경상국립대 등도 오늘 등록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등록 마감일 하루 전인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등록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 결과 서울대 의대생 66%, 즉 전체 학생 3분의 2가량이 등록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적 위험을 감수하며 등록을 거부하는 대신 '등록 후 휴학 또는 수업거부'로 대응 방향을 선회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건데요.

이 같은 서울대 의대생들의 결정이 등록을 고민하는 다른 대학 학생들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전국 의대생들은 그동안 등록금을 내지 않거나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는 방식의 '미등록 휴학'을 투쟁 방침으로 삼고 있었는데,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 의대에서 학생 과반이 등록을 마치면서, 의대생들 '단일대오'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오늘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대거 1학기 등록 절차를 마친다면, 이 같은 현상은 더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대생들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의대협은 연세대와 서울대 의대생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에서 일부 동요가 있지만, 나머지 38개 대학들은 미등록을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각 대학은 의대생들을 상대로 복귀를 호소하며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죠?

[기자]
일단, 오늘 1학기 등록 모집을 마감하는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은 의대생 복귀를 위한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회는 어제 서한을 통해 복귀 문제는 우리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 사안이라며, 부디 하루빨리 교정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화여대도 학생들에게 오늘 오후 7시 이후에는 더는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거듭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학 측은 미복귀 인증 요구 등 학생들의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학생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등록 마감된 학교들도 막바지 학생 설득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내일 미등록생 제적 처리를 예고한 연세대는 오늘까지 학생들을 기다리겠다고 했고,

고려대의 경우에도 최종 제적 처분을 앞두고 제적, 복학 관련 면담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면담 신청에는 2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려대는 학생이 원하면 제적 처분 전까지 교수들을 투입해 면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제적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하는 등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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