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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터전을 황망하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듬직하게 지키던 고목은 불에 타 허리가 잘렸고, 땅에서 다시 삶을 일구겠다는 꿈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에 타 검게 그을린 고목이 처량히 서 있습니다.
잘려나간 나뭇가지만 여기저기 뒹굽니다.
푸른 잎 가득, 마을을 지키고 섰던 웅장한 옛 모습을 순식간에 잃었습니다.
천 년 가까이 마을 사람들의 웃음을 맞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던 느티나무는 이제 다시 일어설 수 없어 보입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주민 : 마을의 상징이에요. 여름 되면 그늘에서 놀고 그랬는데 그 나무가 순식간에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어요.]
흰색 펜션 건물 여러 동이 한 채도 빠짐없이 까맣게 탔습니다.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곳에 적막만 내려앉았습니다.
객실로 올라가는 계단과 건물 뼈대만 앙상합니다.
봄맞이 새 단장이 한창이었는데, 물거품이 됐습니다.
[유승철 / 펜션 사장 : 예약을 받아놨던 것도 있고 새 시즌이니까 리모델링도 싹 다시 한 번 했거든요. 2주 만에 지금 이런 일이 생겨서 좀 막막합니다.]
주택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아예 녹아내렸습니다.
봄꽃 사이사이 밭을 갈고 있어야 할 농기구도 모두 화마가 할퀴고 갔습니다.
밭고랑 내고 씨 뿌리며 시끌시끌했을 마을은 이제 성한 곳 하나 없습니다.
[배시연 / 경북 청송군 파천면 주민 : 마을이 그냥 쑥대밭이 됐고 다 불타고 있다고 우리 집도 다 불타고 내려앉고 외출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저희는 강아지들도 다 집에 있었는데 갔다 와서 보자 이러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어디부터 복구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한숨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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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터전을 황망하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듬직하게 지키던 고목은 불에 타 허리가 잘렸고, 땅에서 다시 삶을 일구겠다는 꿈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에 타 검게 그을린 고목이 처량히 서 있습니다.
잘려나간 나뭇가지만 여기저기 뒹굽니다.
푸른 잎 가득, 마을을 지키고 섰던 웅장한 옛 모습을 순식간에 잃었습니다.
천 년 가까이 마을 사람들의 웃음을 맞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던 느티나무는 이제 다시 일어설 수 없어 보입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주민 : 마을의 상징이에요. 여름 되면 그늘에서 놀고 그랬는데 그 나무가 순식간에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어요.]
흰색 펜션 건물 여러 동이 한 채도 빠짐없이 까맣게 탔습니다.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곳에 적막만 내려앉았습니다.
객실로 올라가는 계단과 건물 뼈대만 앙상합니다.
봄맞이 새 단장이 한창이었는데, 물거품이 됐습니다.
[유승철 / 펜션 사장 : 예약을 받아놨던 것도 있고 새 시즌이니까 리모델링도 싹 다시 한 번 했거든요. 2주 만에 지금 이런 일이 생겨서 좀 막막합니다.]
주택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아예 녹아내렸습니다.
봄꽃 사이사이 밭을 갈고 있어야 할 농기구도 모두 화마가 할퀴고 갔습니다.
밭고랑 내고 씨 뿌리며 시끌시끌했을 마을은 이제 성한 곳 하나 없습니다.
[배시연 / 경북 청송군 파천면 주민 : 마을이 그냥 쑥대밭이 됐고 다 불타고 있다고 우리 집도 다 불타고 내려앉고 외출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저희는 강아지들도 다 집에 있었는데 갔다 와서 보자 이러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어디부터 복구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한숨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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