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 안동·의성...수관화 현상 우선 관리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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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산불' 안동·의성...수관화 현상 우선 관리 대상이었다

2025.03.2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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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주요 원인으로는 불이 나무 윗부분을 타고 일파만파 번지는 이른바 '수관화' 현상이 꼽히는데요,

YTN 취재 결과 두 지역 모두 수관화 현상에 매우 취약해 관리가 시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빨갛고 하얀 열기둥이 산등성이 곳곳에서 솟구쳐 올라옵니다.

마치 불 회오리를 연상케 하는 열기둥은 산에서 산으로 껑충껑충 건너뛰듯 번져나갑니다.

이번 산불이 빠르게 확산한 주요 원인인 이른바 '수관화' 현상입니다.

수관화란 불이 잎과 가지가 무성한 나무 윗동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걸 말하는데, 물을 뿌려 끄기 쉽지 않은 데다 잎과 가지가 타면서 불똥도 많이 만들어집니다.

강풍을 타고 불똥이 마치 '도깨비 불'처럼 번지는 비화 현상과 더불어 수관화 현상이 이번 역대급 산불 피해를 낳았습니다.

처음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까지 순식간에 확산했는데, YTN 취재진이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동과 의성 모두 수관화 현상에 취약한 상태였던 거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자료는 산불 예방을 위해 숲이 지나치게 울창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구분해놨는데, 안동의 경우 거의 도시 전체가 우선 관리 대상에 속했고, 의성 역시 관리 대상 지역이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지치기나 솎아베기 등을 통해 숲의 밀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수관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었을 거라고 강조합니다.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우리나라 산림이 굉장히 울창해져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육성도 많이 하고 이러다 보니까 산림의 밀도가 굉장히 높고요.]

또, 계절과 관계없이 잎이 무성해 수관화 현상을 유발하기 쉬운 소나무 비중이 너무 높은 만큼 활엽수림으로 수종 변화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박지원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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