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알아보는 국방 어휘의 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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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알아보는 국방 어휘의 어원 풀이

2025.03.30.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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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신동광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열린 라디오, 이번에는 미디어 속 언어를 재해석 해보는 미디어 언어 시간입니다. 3월 28일은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다음주 금요일은 제57주년 예비군의 날입니다. 오늘 미디어 언어 시간에는, 이 숭고한 군인과 국방에 대한 어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매일경제에서 ‘말록 홈즈’ 시리즈를 연재하는 신동광 작가 모셨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신동광 작가(이하 신동광) : 충성! 예비역 병장 신동광,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 최휘 : 오늘도 씩씩하신 신동광 작가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주신 영웅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희생하신 장병 여러분과 그 가족, 친지, 친구 여러분께도 먼저 조심스럽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현역병을 마치고, 직업인으로, 학생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중에도, 나라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애써 주시는 예비군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신동광 : 저도 감사합니다.

◆ 최휘 : 외부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은 국가가 존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국방이란 말의 뜻부터 알아볼까요?

◇ 신동광 : 잘 아시듯 국방이란 ‘나라 국(國)’자와 ‘지킬 방(防)’자로 이뤄진 말입니다. 영어로는 ‘national defense’라고 부릅니다. 먼저 국가란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명확해집니다. 한자 ‘나라 국(國)’은 ‘큰입 구(囗)’와 ‘혹시 혹(或)’이 모인 글자입니다. 큰 울타리 안에서 창을 들고 지키는 모습을 나타내죠. 도시국가를 뜻하는 영어 ‘polis’도 ‘지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가장 필수적인 역할이 바로 사람과 영토를 지키는 데 있었다고 유추할 수 있죠.

◆ 최휘 : 재밌네요. 나라 polis가 혹시 경찰 ‘police’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 신동광 : 와, 뛰어난 상상력입니다. 정답입니다. Police는 나라 polis에 공무원을 뜻하는 officer를 붙인 police officer이 줄임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핵심 기능이란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말입니다.

◆ 최휘 : 이렇게 나라를 지키는 조직이 바로 군대인데요. 군대를 뜻하는 용어들이 궁금합니다.

◇ 신동광 : ‘군대(軍隊)’는 ‘군사 조직’을 뜻합니다. ‘군사 군(軍)’자는 수레가 정렬해 진을 친 모양을 나타낸 한자이고, ‘대(隊)’자는 말 그래도 무리를 가리킵니다. 영어로는 ‘밀리터리(military)’라고 부르는데, 라틴어로 ‘병사’란 뜻의 ‘militis’에서 왔다고 합니다. 여기서 mil은 숫자 ‘1,000’을 뜻한다는 어원설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인 조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최휘 : 군대에는 육군, 해군, 공군까지 다양한 부대들이 있는데요?

◇ 신동광 : 잘 아시다시피 육군(陸軍)은 육지에서, 해군(海軍)은 바다에서, 공군(空軍)은 하늘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나라를 지킵니다. 육군을 뜻하는 army는 팔을 뜻하는 arm에서 왔습니다. 이 팔에 칼이나 창 같은 무기를 든 병사들이 모인 조직이 army인데요. 군대의 시작은 육군이었기 때문에, army는 육군과 군대를 동시에 뜻합니다.

◆ 최휘 : 아, 이제 밀리터리와 아미를 같은 의미로 쓰는 게 이해가 됩니다. 해군 navy는 바다를 뜻하나요?

◇ 신동광 : 네이비(navy)는 ‘배’나 함대’를 뜻하는 라틴어 navigia에서 왔습니다. 해군 네이비가 훗날 바다를 뜻하는 색깔로도 의미가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 최휘 : 공군 ‘에어 포스(air force)’는 말 그대로 이해가 되는데요. ‘공수부대’의 뜻은 무엇인가요?

◇ 신동광 : 공수부대(空輸部隊)의 뜻은 ‘공중 수송부대’입니다. 영어로는 airborne troops라고 부르죠. 마지막으로 해병대(海兵隊)는 ‘marine corps’라고 부르는데, 바다를 통해 상륙하는 부대라서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해병대란 본래 영국의 왕실 해병대인 Royal Marines에서 착안해, 일본이 도입한 한자명입니다.

◆ 최휘 : 계급 체계도 궁금합니다. 이등병부터 있죠?

◇ 신동광 : 네. 오늘은 병사들에 대한 계급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병은 경험이 길지 않아 아직 서툰 이등급 병사, 일병은 군생활에 익숙해진 일등급 병사를 뜻합니다. 영어로 이등병은 private, 일등병은 private first class라고 부릅니다. 엣날 유럽의 영주들이 자체적으로 사적으로 병사를 영입했는데, ‘사적 계약병사’란 뜻으로 private을 썼고, 이들은 대부분 군에 몸담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낮은 등급의 병사란 뜻으로 private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 최휘 : 그러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라이언은 일병이 아니었나요?

◇ 신동광 : 그렇습니다. 이병입니다. 이병 라!이!언!

◆ 최휘 : 상병은 경험이 많겠네요?

◇ 신동광 : 맞습니다. 상병은 상위 등급의 병사란 뜻으로 ‘상등병(上等兵)’이고, 영어로는 ‘coporal’이라고 부르는데, 이태리어 ‘coporale’에서 유래했습니다. 머리를 뜻하는 ‘caput’가 뿌리입니다. 대장 캡틴, 머리통 배추 캐비지, 두건 달린 외투 입은 수사들이 만든 커피 카푸치노를 연상하실 수 있습니다.

◆ 최휘 : 마지막으로 병장이 있죠?

◇ 신동광 : 병사들의 꽃 ‘병장(兵長)’은 ‘병사 병’자와 ‘우두머리 장’자가 모인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sergeant’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 병장과는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Sergeant는 본래 ‘주군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serve’와 뿌리가 같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 병장과 달리 간부입니다.

◆ 최휘 : 간부라고 하면 높은 계급인가요?

◇ 신동광 : ‘간부(幹部)’란 ‘줄기 간’자에 ‘부분 부’자로 이뤄져 있고, 간부 군인, 간부 직원의 줄임말입니다. 나무의 줄기처럼 중요한 일을 능숙하게 처리해서 붙은 말입니다. 군대에는 기간병(基幹兵)이라는 말도 있는데, ‘터 기’자와 ‘줄기 간’자로 이뤄졌습니다. 기초가 튼튼하고 실력이 뛰어난 숙련병을 뜻합니다. ‘기간’은 ‘기간산업’과 한자가 같습니다.

◆ 최휘 : 병장을 마치면 제대를 하는데, 제대와 전역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신동광 : ‘제대(除隊)’는 ‘제외할 제’자와 ‘부대 대’자를 씁니다. 군대에서 제외됐다는 말이고, ‘전역(傳譯)’은 ‘바뀔 전’자에 ‘직무 역’자를 씁니다.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신분이 바뀌었다는 의미를 담은 말입니다.

◆ 최휘 : 병역은 계속되는군요?

◇ 신동광 :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죠! 우리 조상들이 그러셨고, 우리 후손들도 그럴 겁니다.

◆ 최휘 : 오늘 군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어원으로 알아봤는데요. 이해가 공감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더 해주실 말씀 있을까요?

◇ 신동광 : ‘지아이 조’나 ‘지아이 제인’이란 헐리웃 영화를 아실 겁니다. GI는 government issue의 줄임말인데, issue에는 ‘논란’외에도 ‘발행’이나 ‘보급’ 같은 뜻이 있습니다. 미군들이 스스로를 정부 보급품이라고 장난스럽게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용사 지호나 전사 지현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삶에서 가장 꽃다운 시간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숭고한 헌신 덕분에 우리가 꿈과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 1년에 한두 번만이라도, 나라를 지키는 젊은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휘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도 곡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동광 : 충~성!

◆ 최휘 : 지금까지 말록홈즈 신동광 작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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