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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활동 중인 산불예방진화대원은 9천6백 명에 달하지만, 평균 연령이 환갑일 만큼 고령자가 대다수입니다.
최저 시급을 받는 기간제 업무이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이번 대형산불 사태 속에 취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마와 사투에 기진맥진한 산불진화대원들이 잠시 눈을 붙이고 있습니다.
주름진 얼굴엔 고된 노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앉았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국 산불 진화 인력은 모두 만143명.
이 가운데 94.6%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역할을 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입니다.
그런데 무려 69.7%가 60세 이상, 평균 연령이 환갑에 이를 만큼 고령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산불이 나면 별다른 보호장구 없이 15kg짜리 등짐 펌프와 갈퀴를 들고 현장에 투입되는데,
이번처럼 대형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하며 안전까지 지키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에서 사망한 진화대원 3명이 모두 60대였고,
24일, 전북 진안군 산불 때 다친 2명은 70대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1년 중 6∼7개월만 운용하는 진화대는 최저 시급을 받고,
주로 농촌과 산촌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공공 노인 일자리'가 된 겁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산불진화대원들이) 어떻게 보면 국가의 공공근로사업으로 이루어진 기반을 두고 있거든요. 굉장히 최전선에 투입되면서 여러 가지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실질적인 시스템으로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고요.]
전문가들은 예산을 투입해 보수를 현실화하고,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산불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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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활동 중인 산불예방진화대원은 9천6백 명에 달하지만, 평균 연령이 환갑일 만큼 고령자가 대다수입니다.
최저 시급을 받는 기간제 업무이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이번 대형산불 사태 속에 취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마와 사투에 기진맥진한 산불진화대원들이 잠시 눈을 붙이고 있습니다.
주름진 얼굴엔 고된 노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내려앉았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국 산불 진화 인력은 모두 만143명.
이 가운데 94.6%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역할을 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입니다.
그런데 무려 69.7%가 60세 이상, 평균 연령이 환갑에 이를 만큼 고령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산불이 나면 별다른 보호장구 없이 15kg짜리 등짐 펌프와 갈퀴를 들고 현장에 투입되는데,
이번처럼 대형산불 진화 임무를 수행하며 안전까지 지키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에서 사망한 진화대원 3명이 모두 60대였고,
24일, 전북 진안군 산불 때 다친 2명은 70대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1년 중 6∼7개월만 운용하는 진화대는 최저 시급을 받고,
주로 농촌과 산촌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공공 노인 일자리'가 된 겁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산불진화대원들이) 어떻게 보면 국가의 공공근로사업으로 이루어진 기반을 두고 있거든요. 굉장히 최전선에 투입되면서 여러 가지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실질적인 시스템으로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고요.]
전문가들은 예산을 투입해 보수를 현실화하고,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산불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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