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JTBC 보도화면
AD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에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 한 개 사육장에서 철창에 갇힌 개 700마리가 불에 타 죽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안동의 한 사육장 주인 A씨는 개들을 철창에 가둬둔 채 혼자 몸을 피했다. 이로 인해 철창 안에 있던 700여 마리의 개가 그대로 불에 타 숨졌다.
사체 더미 가운데 살아남은 개들도 있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개의 얼굴엔 불똥 튄 자국이 선명했으며, 녹아 버린 뜬장을 겨우 삐져나온 개는 개울 위에서 몸을 한껏 웅크렸다.
개 사육장 주인 A씨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7마리를 팔기 위해 사육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산에서 굶어 죽느니 차라리 식용으로 가버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불이 언제 다시 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들을 이대로 두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자원봉사자들이 나섰고, A씨의 동의를 받아 안전한 곳으로 개들을 옮겼다.
개들을 진찰한 수의사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쪽에 있는 폐나 기관지 이런 것들이 화상을 입었다. 사실 거의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산불로 죽은 소와 돼지만 2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려동물 피해는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안동의 한 사육장 주인 A씨는 개들을 철창에 가둬둔 채 혼자 몸을 피했다. 이로 인해 철창 안에 있던 700여 마리의 개가 그대로 불에 타 숨졌다.
사체 더미 가운데 살아남은 개들도 있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개의 얼굴엔 불똥 튄 자국이 선명했으며, 녹아 버린 뜬장을 겨우 삐져나온 개는 개울 위에서 몸을 한껏 웅크렸다.
개 사육장 주인 A씨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7마리를 팔기 위해 사육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산에서 굶어 죽느니 차라리 식용으로 가버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불이 언제 다시 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들을 이대로 두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자원봉사자들이 나섰고, A씨의 동의를 받아 안전한 곳으로 개들을 옮겼다.
개들을 진찰한 수의사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안쪽에 있는 폐나 기관지 이런 것들이 화상을 입었다. 사실 거의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산불로 죽은 소와 돼지만 2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려동물 피해는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