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수업 중 발언 '파문'

"몸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수업 중 발언 '파문'

2025.03.3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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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수업 중 발언 '파문'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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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고등학교 남자 교사가 수업 중 여학생들에게 "출산하지 않으면 여자 인생은 가치가 없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8일 X(엑스·옛 트위터)에는 '여고에서 수업 도중 여자의 인생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치가 없으니, 몸이 싱싱한 20대 후반에 낳으라고 발언한 OO고 생물 OOO 선생님을 공론화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6분짜리 녹취록이 올라왔다.

이 교사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여고에서 생물학 수업을 진행하던 중 생식 파트를 설명하며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를 받은 작성자 A씨는 "문제의 발언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녹음하게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되는 발언은 고등학교 2학년 수업 중 나온 것으로, 해당 교사는 여학생들에게 "여자들의 인생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며 "20대 후반에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물학자가 31세부터 32세까지는 봐줄 테니까 그 안에는 (아이를) 꼭 낳아라. 33세, 34세에 나이 들어서 낳는 게 제대로 출산이 되겠냐"고 덧붙였다.

이어 "생물학적으로 여자가 아기를 낳았을 때, 아기가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나이는 27~27세 때다. 알겠냐? 여자의 하체가 가장 왕성하고 튼튼하고 성숙했을 때 낳아야 한다"며 "20대 초반은 아직 덜 성숙하다. 20대 중반이 넘어가야 모든 게 완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자식을 낳으면 본능적으로 내 분신을 느끼게 된다"며, 독신으로 살겠다는 여학생들에게 "정신 차려라"며 비판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해당 교사의 부적절한 발언은 수년 째 계속되어 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졸업생은 "작년에도 같은 발언을 했고, 그전에도 반복됐다"며 교사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논란이 된 교사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 되고 있고,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항의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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