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 건물주인데"...알바 속여 PC방 돈 빼간 남성

단독 "나 건물주인데"...알바 속여 PC방 돈 빼간 남성

2025.03.31.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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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오전 PC방을 찾은 남성이 자신이 건물주라고 아르바이트생을 속여 금전함에 있던 현금을 받아 챙겨 달아났습니다.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대담하게 범행했는데, 경찰은 CCTV 등을 바탕으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0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 가양동의 한 PC방,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이 카운터 쪽을 두리번거리며 들어섭니다.

아르바이트생을 찾더니 자신이 건물주라고 소개하고는 사장과는 얘기를 마치고 왔다며 뭔가를 한참 설명합니다.

돈을 받으러 왔다는 겁니다.

태연하게 물도 얻어 마시고 이번에는 보란 듯 PC방 점장 연락처를 받아 전화까지 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이 금전함에 들어있는 돈을 꺼내 건네자, 남성은 주머니에 현금 뭉치를 넣고는 유유히 떠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건물주도 아니었고 점장에게도 전화를 거는 시늉만 한 거였습니다.

[피해 PC방 사장 : 전문 사기꾼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상한 헛소리를 되게 많이 했대요. (저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 가지고, 이런 일이 어떻게 나한테 일어날 수 있지….]

남성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능숙한 언변으로 백만 원 정도를 받아 달아났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남성은 선불 기기에 들어 있는 돈도 줘야 한다며 거짓말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여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자 포기하고 나갔는데, 하마터면 피해가 수백만 원대로 커질 뻔했습니다.

PC방 사장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강영관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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