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40곳 중 39곳 전원 복귀...'수업참여' 여부 관건

의대 40곳 중 39곳 전원 복귀...'수업참여' 여부 관건

2025.04.01.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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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정한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인 어제, 전국 의과대학 학생 대부분이 학교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와 각 대학은 4월 중순까지는 학생들이 단순히 제적을 피하려고 일단 등록만 한 건 아닌지를 살피기 위해 '수업 참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전국 40곳 의대 가운데 39곳의 학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하기로 한 거죠?

[기자]
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수업 거부를 해왔던 의대생들이 1년여 만에 대부분 학교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교육부가 정한 복귀 마감시한인 어제, 수도권 대학들과 지방 국립대 등 주요 의대 학생 대부분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곳은 40개 대학 가운데 39개 대학인데요.

전원 복귀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마지막 의대는 인제대입니다.

다만 인제대는 등록 시한이 4일이라 아직 복귀 결정에 시간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초 의대생들이 3월 말까지 '전원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는데요.

교육부는 전국 의대 복귀율을 집계한 뒤 '전원복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일단 교육 당국과 각 대학은 전원복귀의 기준이 100% 복귀가 아니라,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일부 학교 등록금 납부일이 4월 초까지여서 정확한 복귀 규모는 그 이후에나 확인,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의대생들이 대부분 등록을 마치면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1년 만에 의대 교육 정상화를 앞두게 됐지만, 학생들의 복학한 뒤 실제로 수업에 참여할지가 관건이죠?

[기자]
네, 의대생 대부분이 돌아오기로 한 만큼 의대 교육도 파행 1년 만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다만 의대생들이 1학기 등록 이후 수업을 거부하거나 휴학계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남은 건 학생들의 수업 참여 여부인데,

교육 당국과 각 대학은 학생들이 일단 '제적'을 피하려고 등록만 한 것은 아닌지, 이 부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학생회는 1학기 등록, 즉 복귀를 결정하면 등록 이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또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어제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침묵하면 오늘의 협박은 내일의 기준이 되며 불의는 정당화될 것이라면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생들이 '제적'을 피하려고 등록한 뒤 수업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복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업 참여 여부가 '실질적 복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거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인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도 YTN과의 통화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는 등록과 복귀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을 때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약속을 확고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과 각 대학은 4월 중순까지는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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