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공 상태' 만들기 착수...헌재 인근 긴장감

경찰, '진공 상태' 만들기 착수...헌재 인근 긴장감

2025.04.01. 오후 8: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경찰, 선고 전 헌재 일대 ’진공상태’ 만들기 돌입
헌재 정문 앞 밤샘 농성 천막도 철거 시작
헌재 인근서 탄핵 찬반 양측 고성…경찰이 제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 폐쇄
AD
[앵커]
경찰이 헌법재판소 일대를 비우는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들기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주변 상인 일부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휴업할 계획이라며 충돌 없이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앞, 경찰 버스가 줄지어 있고 도로는 텅 비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정해지면서 경찰이 헌재 주변을 비우는 이른바 '진공 상태'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밤샘과 단식 농성 등을 위해 설치됐던 헌재 정문 앞 천막도 몇 주 만에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탄핵 찬반 양측이 헌재 인근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충돌해 경찰이 제지에 나섰습니다.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일부 출구도 폐쇄됐습니다.

"현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구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 일부는 선고 당일에 가게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오래 기다려온 만큼 기일이 정해져 후련하다면서도 충돌 상황이 생길까 봐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윤성 / 헌재 인근 상인 : (가게가) 목재랑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부서지는 게) 걱정되기도 하고요. 거리 자체가 좁기도 하고, 사람들 간에 서로 부딪쳐서 다치거나 그런 것들이 많이 걱정이 되는 거죠.]

[헌재 인근 가게 직원 : 일단 가게 앞에 내놓는 입간판이랑 술 궤짝 같은 것을 안에 들여놓기로 했고요. 무사히 별 탈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탄핵 심판 선고일에 헌재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은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경비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왕시온


YTN 유서현 (ryu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