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면 선고일...헌재 일대 탄핵 찬반 집회

[앵커]
이틀 뒤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입니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경찰은 헌재 인근 백 미터를 완전히 비워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드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헌법재판소 앞입니다.

[앵커]
선고가 이틀 뒤로 다가왔는데 주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정문 바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경찰이 선고일 발표와 함께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드는 데 돌입하면서, 현재는 시위나 설치된 천막 대부분 사라진 상태입니다.

경찰이 어제 낮 1시부터 헌재 인근 반경 백 미터 이내에 일반인 접근을 제한하는, '진공 상태' 만들기에 착수했습니다.

지금 헌재 앞 도로변을 비롯해 안국역 출구 곳곳, 그리고 재동초등학교 사거리 등에 질서유지선과 경찰 차벽이 설치됐습니다.

북촌로 안국역부터 재동초등학교 앞까지, 헌재 앞 2백 미터 정도부터는 차량도 진입할 수 없습니다.

인도에도 바리케이드가 겹겹이 놓여 일반인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또, 지하철 3호선 안국역도 헌재 건너편 5번과 6번 출구를 제외한 4개 출구가 폐쇄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선고 당일에는 첫차부터 역을 폐쇄하고 무정차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탄핵 찬반 양측 집회는 어디서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헌재 인근 100m가 통제된 만큼 안국역 쪽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어제부터 철야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탄핵 찬성 측은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측은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무대를 세우고 집회 중입니다.

이에 율곡로와 삼일대로 일부 도로는 계속 통제되고 있는데요.

선고일이 발표된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거로 보여 경찰도 일대 경비를 한층 강화해 양측의 충돌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선고일에는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폭력사태를 막겠다는 방침인데요,

전국 경찰 기동대 300여 개 부대, 2만여 명 가운데 60%에 달하는 만 4천여 명이 서울에 집중 배치돼 질서 관리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심원보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