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서 발견된 1억 2,700만원 '찢긴 수표'...알고 보니

쓰레기통서 발견된 1억 2,700만원 '찢긴 수표'...알고 보니

2025.04.02.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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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서 발견된 1억 2,700만원 '찢긴 수표'...알고 보니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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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기관을 사칭해 노후 자금을 갈취하려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지급 정지된 수표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7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60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강릉 시내에서 금융감독원과 검사 등을 사칭해 피해자로부터 1억 2,7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수표 지급 정지 조치를 취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서울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23일 A씨 주거지의 쓰레기통에서 찢어진 수표를 발견하며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이 수표가 피해자 B씨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지난 24일 강릉경찰서로 출석한 A씨는 혐의를 시인했다. 또 A씨는 수표가 지급 정지된 사실을 알게 된 뒤,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로 수표를 찢어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표는 분실이나 도난 외에는 10년이 지나야 재발급이 가능한데, 경찰이 빠르게 수표를 회수해 B씨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B씨는 "강릉경찰서 보이스피싱 팀 덕분에 내 소중한 노후 자금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여죄 등을 수사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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