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이번엔 '설문조사' 논란

"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이번엔 '설문조사' 논란

2025.04.02.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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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20대에 애 낳아라"…남교사 이번엔 '설문조사' 논란
논란이 된 남교사가 학생들에게 나눠 준 설문조사 / 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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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출산하지 않으면 여자 인생은 가치가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남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해당 발언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2일 한 X(엑스, 옛 트위터) 이용자는 얼마 전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한 고등학교 남교사가 학생들에게 돌린 설문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생식과 유전' 수업 내용에 관련한 세부 항목의 진위 판단 평가'라고 적힌 설문지에는 "선생님이 말한 각 항목에서 진실되게 한 말을 골라 O표시를 해달라"고 적혀있었다.

항목에는 "여자의 인생은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몸이 싱싱한 20대 후반에 아이를 낳아야 한다", "자식을 낳지 않으면 나중에 혼자 방에서 쓸쓸하게 죽어가고 썩은 채로 발견될 것"과 같이 문제가 됐던 성희롱 발언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 각 항목 옆에는 동그라미를 칠 수 있게 괄호가 그려져 있다.

더 큰 문제는 설문지 상단에 학생들의 학번과 이름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어 실명으로 답변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본인이 한 말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이런 식으로 2차 가해를 해도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생활기록부로 어떤 보복을 가하려고 하냐"는 우려를 표하며, 이를 아동학대나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일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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