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150m 반경 '진공화' 완료...경찰, '을호 비상' 발령

헌재 150m 반경 '진공화' 완료...경찰, '을호 비상' 발령

2025.04.03.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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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헌법재판소 반경 150m를 비워서 '진공 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가용 인력 절반을 동원하는 '을호비상'을 발령한 가운데,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도 직접 헌법재판소를 찾아 경비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선고 하루 전인데 헌재 앞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지금 들어와 있는 곳은 헌법재판소 앞입니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빈 공간,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고 한 곳인데요.

어제 헌재 반경 150m를 진공상태로 만들면서 지금은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헌재 앞 양쪽 도로에는 경찰 차벽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1인 시위와 천막 농성이 이어졌는데요.

앞서 경찰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국민변호인단이 자진해서 천막을 철거했고요.

일부 돗자리를 깔고 농성을 이어가던 지지자들도 어제 통제선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반 시민과 차량도 이곳으로 들어올 수 없다 보니 헌재 바로 앞은 이렇게 적막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경찰은 반경 100m에서 150m로 넓힌 통제선을 오늘 더 확대하고,

통제선 밖에서 진행되는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인사동 일대에 완충 구역도 설정할 계획입니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오늘 가용 인력 절반을 동원할 수 있는 비상근무 체제 '을호 비상'을 발령했습니다.

현재 경찰 기동대 50개 부대 3천여 명이 배치된 걸로 알려졌는데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도 직접 현장을 찾아 경비 대책을 점검하며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1만 4천여 명을 서울에 집중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탄핵 찬반 집회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이 헌재 주변 150m 반경 안에서는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보니,

탄핵 찬반 단체 모두 안국역 주변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는 어제저녁까지 1박 2일 집회를 마치고, 오늘 저녁 7시부터 안국역 6번 출구 근처에서 다시 철야 농성에 들어갑니다.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고일인 내일은 많은 인파가 헌재 주변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경찰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헌재 주변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동초등학교에서 낙원상가까지 양방향 도로가 통제되고 있고,

율곡로 안국동사거리에서 율곡터널까지도 전면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1, 2, 3번 출구가 폐쇄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폐쇄 출구를 조정하고 있는데요.

내일은 첫차부터 안국역을 폐쇄하고 무정차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김세호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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