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정신' 세계로...77주년 희생자 추념식 봉행

'제주 4·3 정신' 세계로...77주년 희생자 추념식 봉행

2025.04.03. 오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당한 공권력에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 77주년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아직 희생자 유해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역사의 비극인 '제주 4·3'은 이제 그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상 입체 기법으로 구현한 '평화의 종' 소리가 77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7을 담아 7번 타종으로 추념식이 시작됩니다.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고령의 유족을 비롯한 도민 등 2만 명이 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추념사에서 탄핵 사태로 갈등이 첨예한 지금 국민 통합이 매우 절실하다며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분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희생자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방불명 희생자 4,062명 가운데 147명만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행방불명 희생자 가족들은 하루빨리 희생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고복자 / 행방불명 희생자 유족 (85세) : 아이고 시신만 찾아줬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제일 한은 그것이 제일 한이 됩니다.]

이처럼 아직 남은 과제가 적지 않지만, 4·3 정신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4·3을 다룬 한 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이어 4·3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4·3 희생자 추념식의 주제처럼 화해와 상생의 상징인 4·3을 세계로 알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