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이 시각 찬성 집회 현장

헌재 인근 ’진공 구역’ 밖에 인파 계속 집결
탄핵 찬성 시민, 안국역 근처 밤샘 집회
비상행동·민주노총 등 ’파면 촉구’ 철야 집회 진행

[앵커]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이 모이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데, 함께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계획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인근 탄핵 찬성 집회입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는 지금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헌재 인근 일반인 접근을 차단하는 '진공 구역' 외곽인데, 밤을 새운 인파에 더해 참가자들이 조금씩 계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대통령 파면을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리본이나 낙서도 현장 곳곳에서 보이는데요.

응원가를 틀고 행진하는 시민도 볼 수 있었는데, 잠시 후 10시부터 본집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탄핵 찬성 집회는 지난밤부터 크게 헌법재판소가 있는 이곳 안국역 일대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시민단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민주노총은 어제저녁 7시부터 안국역 6번 출구 근처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끝장 투쟁에 돌입했고요.

저녁 시간 집회에 함께했던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밤 11시쯤부터 한남동 관저 인근으로 이동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를 지키자며 헌법재판관들이 8대0 만장일치로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선고 생중계를 함께 지켜보고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민주노총은 만약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고요.

촛불행동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축하 행사를 열고, 그렇지 않을 경우 관저 앞에서 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일대 통제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헌재 인근 도로인 율곡로와 북촌로, 삼일대로 등에서 전면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곳을 포함해 주요 집회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무정차 또는 우회 운행합니다.

경찰은 헌재 반경 150m 구역을 차벽 트럭과 버스 등을 세워 통행을 제한하는 '진공 상태'로 관리하면서, 집회 사이 공간인 인사동에 '완충 구역'도 만들었습니다.

헌재와 광화문, 종로 일대에 기동대 110개 부대, 모두 7천5백여 명을 배치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전체 출입구를 막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인접한 종로3가역 일부 출입구도 폐쇄한 가운데, 혼잡 상황 발생 시 다른 역사에 대해서도 출입구 통제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박재현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