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에 지지자들 '분노'...조용한 관저 앞

탄핵 인용에 지지자들 '분노'...조용한 관저 앞

2025.04.04.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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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이 전해지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관저 쪽에선 윤 전 대통령이 나온다거나, 경호처 차량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모습 없이 다소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입니다.

[앵커]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는 이제 끝난 상황이죠?

[기자]
탄핵 인용 결과에 실망한 일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귀가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집회 인파가 줄었는데요.

주최 측은 내일 낮 1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자며 오후 3시쯤 해산했습니다.

앞서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은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함께 지켜봤는데,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것으로 해석되는 헌재의 판단이 나올 때마다 착잡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이에 헌재를 비판하는 신경질적인 외침도 곳곳에서 나오고, 일어나 삿대질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오전 11시 22분 대통령 파면 결정이 전해지자 현장에서는 커다란 탄식과 절규가 터져 나왔습니다.

눈물을 흘리거나, 스크린을 향해 주먹질하는 사람도 있었고, 비속어를 쓰면서 헌재를 욕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무대에 오른 연사들은 헌재의 전원 일치 탄핵 인용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 국민저항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국민 저항에 나서겠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 등을 담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해지자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집회 과정에서 지지자와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는데요.

집회가 끝나고 현장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도 하나둘 철수하면서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다만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한 명이 경찰 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수다 현장에서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대통령 관저 쪽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나요?

[기자]
이곳 집회 현장에서 떨어져 있는 관저 쪽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관저 정문을 주시하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나온다거나, 경내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검은색 차량이 관저를 드나드는 장면은 볼 수 있었지만, 경호처 소속 차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선고를 앞두고 관저 앞에도 경찰 버스 차벽이 세워졌었는데, 지금은 철수하는 중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언제쯤 관저를 나설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현장에서 움직임이 확인되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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