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가위 넣고 협박...유명 피겨코치 '가혹행위' 논란

입에 가위 넣고 협박...유명 피겨코치 '가혹행위' 논란

2025.04.07.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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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가위 넣고 협박...유명 피겨코치 '가혹행위' 논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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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선수를 지도하는 피겨스케이팅 현직 코치가 과거 미성년자 선수에게 심각한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대구 지역의 인권·시민단체들은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겨스케이팅 지도자 K씨의 인권 침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피겨 지도자 K씨가 2010년부터 2013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성년자였던 제자 A에게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K씨가 A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며 극단적인 위협을 가했으며, 입에 가위를 들이대는 등의 행위를 했고, 얼굴에 상처를 남기는 신체적 폭력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K씨가 다른 선수들에게 A를 '벌레'라고 부르게 하는 등 모욕적인 언행을 강요한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K씨는 A를 차로 끌고 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했고, 누워있는 선수의 배와 등, 어깨를 발로 밟으며 타고 넘는 등 폭력을 일삼았다"며 K씨의 행위를 폭로했다.

성인이 된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2월 특수폭행, 상습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의 어머니는 "아이가 여전히 정신적 트라우마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대구빙상경기연맹에 K씨의 폭력 사실에 관해 징계요구서를 제출했으나 한 번도 관련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호소했다.

또 A씨의 어머니는 K씨가 아직도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K씨는 "피해자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반박할 증인이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K씨와 훈련했던 다른 선수들도 유사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며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함께 지도했던 피겨 코치들도 K씨의 폭력 행위를 목격했다고 증언한 상태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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