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람?" 청와대 관람객 폭증 이유 봤더니 外

"마지막 관람?" 청와대 관람객 폭증 이유 봤더니 外

2025.04.08.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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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4월 8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정채운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잘 채운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정채운 앵커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 나섰다고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어제도 잠시 얘기 나눴지만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글로벌 시장이 그야말로 휘청휘청거리고 있죠.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순 없으니,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유럽연합은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어요. 협상을 제안하면서도,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대응조치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관세 전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중국이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관세로 맞섰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는 즉시 협상이 가능하지만, 중국엔 50%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 최수영: 강 대 강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네요.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 정채운 : 지금 대통령이 공석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아 대미 협상을 시도한다고 해요.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거나 무역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협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협의에는 응하겠다는 태도지만, 무역적자가 사라지지 않으면 관세 유예나 철회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관세 정책 충격이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전망입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도 관세 전쟁의 여파라고 볼 수 있네요. 글로벌 증시가 하락 중인데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에 몰린다면서요?

◆ 정채운 : 네, 레버리지 ETF가 무엇인지부터 우선 짚어볼게요. 파생상품을 활용해 추종하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2~3배를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증시가 오르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 국면에선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상품인데요. 투자자들이 지금이 주식 저점이라고 판단해서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최근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ETF 1, 2위는 각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동학개미가 순매수한 ETF 1, 2위도 각각 코스피·코스닥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었고요.

◇ 최수영 : 레버리지 ETF, 이렇게 증시가 하락장일 땐 손실이 꽤 크겠는데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여기가 바닥인 줄 알고 자리를 잡았는데 그 바닥이 또 뚫리고, 그럼 손실은 계속 불어나겠죠. 한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양상에 대한 지적도 나오더라고요.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달에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또 투자자들을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게임에 뛰어드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에 비유한 분석도 미국에서 나왔어요. "한 판 더"를 외치기 전에 투자자들의 많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이익선 : 다음도 경제 소식이네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오늘 나왔죠?

◆ 정채운 : 네, 오늘 발표됐는데요.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 원, 매출은 79조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이죠. S25 출시 효과도 있지만,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방한 게 한몫을 한 거로 보여요. 최근에 중국에서 소비 촉진 정책을 펴면서 메모리 사업에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졌고,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메모리 출하가 급증한 점도 메모리 D램 실적이 괜찮게 나온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 최수영 : 삼성전자가 최근 부침을 겪는 흐름이었는데, 이제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겠는데요?

◆ 정채운 : 네, 메모리 업황 자체가 개선되는 분위기라,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1분기에 저점을 찍고 4분기까지 쭉 올라가는 흐름을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다만 역시 변수는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입니다. 일단 반도체는 25%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빠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대상으로도 품목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혀서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이익선: 다음 소식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아기 띠 등 값비싼 유아용품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라고요?

◆ 정채운 : 네, 연예인 이승기 씨가 사용한 아기 띠가 100만 원이 넘는다는 기사가 나오면서였는데요. 실제로도 고급 유아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특정 국가의 현상은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브랜드의 유아용품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구매력 자체가 올라간 영향, 또 저출생 시대에 하나뿐인 아이에 집중 투자하면서 고급 유아용품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요즘 아이를 잘 안 낳는 시대다 보니, 집안에 아이 1명 생기면 부모, 조부모, 이모 삼촌에 친한 지인들까지 다 선물도 하잖아요?

◆ 정채운 : 맞아요. 방금 말씀해주신 걸 ‘텐 포켓’ 현상이라고 부르더라고요. VIP 대신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라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귀하게 얻은 하나뿐인 아이에게 온 집안이 좋은 거 먹이고, 입히고, 사주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겠죠. 그래서 특정 수입 유아용품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 유행처럼 번지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몇몇 유명한 유럽 브랜드가 있는데, 유모차 최고급 모델이 48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꽤 많이 비싸죠. 백화점에서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아기 침대나 의류, 젖병 소독기 등 명품 아동 브랜드 매출이 증가세입니다.

◇ 이익선: 다음 소식입니다. 청와대 관람객이 평소나 3배나 늘었어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저는 아직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에 가보지 못했는데요. 두 분은 가보셨나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주말 이틀 동안 1만5천 명이 몰렸다고 합니다. 평일인 어제도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하고, 본관 앞에 150m 가까운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고 합니다.

◇ 최수영 : 요즘 날씨가 봄 나들이하기에 딱 좋아서 사람들이 더 몰렸겠네요.

◆ 정채운 :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른 배경도 있습니다. 6월에 조기 대선이 있죠.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지 이런 저런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데, 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이전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언제 청와대 개방이 중단될지 모르는 마음에 관람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람은 홈페이지에서 접속 당일이나 4주 이내 시점까지 예약 가능하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이익선: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내 첫 외국인 ‘무형유산 이수자’가 선정됐다고요?

◆ 정채운 : 맞습니다. 주인공은 현재 배재대학교에 재직 중인 미국인 조슬린 클라크 교수인데요. 활동명은 조세린이라고 합니다. 활동명을 직접 지었는데, 새 조(鳥) 자 위에 북녘 북(北) 자를 붙여서 ‘알래스카 조’ 씨를 창작해 쓰고 있대요. 

조세린 교수는 전북무형유산 제40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로 선정됐는데, 무형유산 이수자는 10년 이상 배운 한국인들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합니다. 무형유산 이수자는 국악계 명인과 무형유산이 되기 위한 초입길로 통하고요. 

◇ 최수영 : 신기하기도 하고, 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가야금에 빠지게 됐을까요?

◆ 정채운 : 원래도 일본과 중국 등 동양의 현악기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중국 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우연히 한국 연주자를 만나 가야금을 알게 됐대요. 직접 국립국악원장에게 편지를 보내서 장학생으로 입학해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2005년에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을 밟을 땐 논문 주제가 판소리 가사였을 만큼 가야금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국악과 가야금은 한국인이 가장 장단과 조를 잘 알 수 있는 소리인데, 점점 시도하는 이가 줄어 슬프다”는 말도 남겼는데요. 저도 오늘은 오랜만에 국악 들어봐야겠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고요. 마지막 퀴즈 내주셔야죠?

◆ 정채운 : 네, 오늘의 퀴즈입니다! 오늘부터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작됐죠. 이번 주말까지 벚꽃의 절정을 만끽하러 온 상춘객들로 거리가 꽉 찰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벚꽃 명소하면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이곳’이라고 답하신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오늘의 퀴즈! 매해 군항제가 열리는 곳이죠. 이곳은 어디일까요? 오늘은 정답 보내주시면서, ‘우리 동네 벚꽃 명소’도 알려주세요.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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