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발견한 의문의 '현금 다발'...주인 찾아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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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고액의 현금이 발견되자, 경찰이 수소문해 주인에게 무사히 현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8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강북구 시립 강북청소년센터 1층 화장실에서 고액의 현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돈은 외화 1만 620유로, 우리 돈 약 1,678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강북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 소속 김현정 행정관 등은 현장에 있던 소지품을 통해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76세 이 모 씨를 분실자로 특정했다.

확인해 본 결과 이 씨는 과거 정신질환 의심 신고가 있었고, 경찰은 이 씨가 경찰서를 찾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직접 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경찰은 이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이 씨는 1,700여만 원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독일 국적의 이 씨 남편에게 번역 앱을 통해 돈의 분실 사실과 반환 절차를 설명했고, 이 씨의 생활을 돕는 친동생에게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전달했다.

결국 이 씨는 일주일 뒤 남편, 친동생과 함께 강북경찰서를 방문해 분실한 현금을 되찾았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