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김신조 목사, 82세로 별세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김신조 목사, 82세로 별세

2025.04.09. 오후 7: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입해 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북한 공작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체포된 뒤 남한으로 귀순한 김신조 목사가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68년 1월 21일, 북한 공작원 31명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뉴스 / 1968년 1월 26일 : 북한 괴뢰 무장간첩단이 어둠을 타고 감히 서울까지 와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를 암살하는 것이었습니다.

청와대 근처에서 무차별 총격전이 벌어졌고 군·경 2만여 명이 투입된 끝에 공작원 29명이 사살되고 이들 중 단 1명이 생포됐습니다.

남침 이튿날 새벽 우리 군에 발각된 이 생존자는 바로 당시 25살이었던 김신조 목사입니다.

김 목사는 전향 이후 2년 넘게 효자동 방첩대에서 조사받으며 군에 많은 정보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4월 석방됐습니다.

1996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서울성락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했고,

군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도 이어갔습니다.

[김신조 / 목사 (2011년 1월 21일) : 그물을 북쪽 방향을 치지 말고 남쪽 방향을 쳐야 한다는 거죠. 남쪽 방향을 치면 벌써 이 그물을 못 자르는 거죠. 자를 수가 없잖아요, 군인들이 나타나니까.]

김 목사는 최근 건강이 악화하면서 자택에서 요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