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읽는 괴물AI 탄생, 국내 기업 해냈다! 실리콘밸리 경악

내 머릿속 읽는 괴물AI 탄생, 국내 기업 해냈다! 실리콘밸리 경악

2025.04.11.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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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4월 11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개발기업 김태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요즘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면 그대로 만들어주는 챗GPT 등 AI 서비스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런데 AI에게 설명할 필요 없이, 내 머릿속 이미지를 그대로 꺼내주는 AI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기술을 연구 중인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기술이 나올 수 있는 건지 해당 스타트업 대표 모시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개발기업 김태윤 대표(이하 김태윤)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태윤 : 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개발기업의 대표 김태윤입니다.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할 수 없는 현재의 AI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AI 영상 생성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요즘 AI 서비스들은 대다수 텍스트를 기반으로 운영이 되잖아요.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할 수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 김태윤 : 요즈음 AI로 만드는 창작물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막상 AI를 써보시면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생성하는데요, 다시 말해 말과 글을 통해 내가 만들고자하는 영상을 설명해야 합니다. 문제가 여기서 발생하는데,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내 머릿속에 떠올리는 영상을 완벽히 묘사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미용실에서 내가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아무리 설명해도 완벽한 전달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AI로 영상을 만들어보면, 컷마다 인물의 생김새가 미묘하게 바뀐다거나, 똑같은 텍스트를 입력했는데도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 박귀빈 : AI에게 설명하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어떻게 AI가 구현해낼 수 있을까 싶은데요. 예를 좀 들어주시면요?

◇ 김태윤 : 미용실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내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미용사에게 전달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면 되죠. 그런데 텍스트와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구성된 기존의 AI는 사진을 사진 그대로 인식할 수 없고요, 사진을 텍스트로 변경해서 해석하게 됩니다. 만약 제 사진을 기존의 AI 모델에 넣게 되면, ‘길고 검은 머리를 가진 동양인 남성’ 등의 특징을 텍스트로 뽑아낸 뒤에, 이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생성된 결과물은 제 얼굴과 비슷하지만 어딘가 미묘하게 다른 얼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가 연구하는 기술은 사진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AI가 사진을 사진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결국 영상 미디어는 특정 배우나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배우와 캐릭터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 박귀빈 : 이 기술을 발명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김태윤 : 제 친구이자 저희 팀의 기술이사를 맡고 있는 이응빈 박사가 2년 전부터 연구하던 주제였습니다. 텍스트 기반의 AI 영상 생성 기술이 막 주목받던 시점이었는데, 텍스트만으로는 사용자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을 일찍이 예측한 거죠. 다른 기업들이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집중할 때, 저희는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 겁니다. 결국엔 미디어 제작자들은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걸 구현해내길 바라지, AI가 무작위로 뽑아주는 영상을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결국 저희가 일찍이 연구하던 “연속성문제”가 예상대로 작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고, 작년 전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서 저희의 기술이 인물의 유지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논문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 박귀빈 : 이러한 연구로 지난해 '지식재산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혁신상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축하드립니다. 이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태윤 : 특허청에서 주최하는 대회인데요,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창업한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대회입니다. 여기서 수상하면 도전 K스타트업이라는 큰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결과가 좋으면 다른 대회의 수상팀과 함께 경합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왕중왕전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저희는 왕중왕전까지 진출해서 전국 3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구요, 이외에도 전국에서 가장 큰 AI대회에서 1등상도 수상해서 작년에만 두 건의 장관상과 한 건의 특허청장상을 수상했습니다.

◆ 박귀빈 : 이 대회의 수상으로 더 경사스러운 소식들도 많았다고요?

◇ 김태윤 : 수상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업가 선배님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축하 연락이나 협업 제안을 받기도 했구요, 앞서 말씀드렸던 미국 실리콘밸리로부터의 투자에도 수상 실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박귀빈 : 지식재산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올해 다시 돌아왔다고 하던데요. 대회 참여 독려와 함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태윤 : 5월 9일까지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하네요.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참여 가능합니다. 최근에 AI가 많이 발전해서, 아이디어를 특허출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지원해보시면 많은걸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와 함께 세상을 바꾸실 분들의 아이디어를 기다리겠습니다. 지금 스타트업계는 AI로 인해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점차 국가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우리나라 기업들도 점차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움직임의 초기에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몇 안 되는 AI 기업으로서 좋은 선례를 남겨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합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개발기업 김태윤 대표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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