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거래' 전광훈 목사 첫 공판기일..."혐의 부인"

'공천 거래' 전광훈 목사 첫 공판기일..."혐의 부인"

2025.04.11.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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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재판 참석 전 ’공천 거래 의혹’ 부인
이 씨 부부 "불법인 줄 몰라…전 목사가 이용한 것"
검찰 "전 목사, 비례대표 선순위 조건 금품 수수"
전 목사 "이번 재판은 해프닝"…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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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습니다.

전 목사는 이번 재판은 해프닝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란색 양복을 입고 빨간 넥타이를 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22대 총선 당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헌금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는 공천 거래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전광훈 / 목사, 자유통일당 고문 : 돈을 줘야 받죠. 돈을 줘야 받지. 돈 주면 차라리 통장에다 입금해서 받으면 좋지.]

공천을 받기 위해 전 목사에게 헌금 명목으로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당시 자유통일당 예비후보 이하영 씨 부부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공천 헌금을 내는 것이 불법인 줄 몰랐고, 전 목사 측이 이를 이용해 오히려 돈을 뜯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우 / 예비후보 이하영 씨 배우자 : 공천 헌금의 불법성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부분을 좀 얘기하고 싶고요. 전광훈 목사 같은 경우에는 공천 헌금을 요구를 하고 정치 초년생들을 이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검찰은 전 목사가 이 씨에게 비례대표 선순위를 준다며 안수기도를 빌미로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같은 내용의 YTN 보도에 반박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잘 부탁한다며 금품을 준 것도 유리한 기사를 모의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안수기도 헌금을 받는 건 교회의 제도라며, 자유통일당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기자회견에서도 의례적인 덕담을 한 거라며, 취재진에게 준 돈도 유리한 보도를 노린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적다며 이번 재판은 해프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소사실을 두고 검찰과 전 목사 측이 팽팽하게 맞붙는 가운데, 재판부는 오는 6월 18일로 잡힌 2차 공판기일에서 선관위 직원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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