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등 대발생..."공존을 위한 관리 필요"

'러브버그' 등 대발생..."공존을 위한 관리 필요"

2025.04.13.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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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명 '러브버그' 같은 곤충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넓은 곳에서 대거 출몰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응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이들을 공존 대상으로 인식하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여름 서울 서북부에서 대거 발생한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

점점 발생 범위가 넓어지더니 지난해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로 출현 범위가 확장됐습니다.

이렇게 생물이 환경 수용 능력 범위를 벗어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대발생'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러브버그'뿐 아니라 동양하루살이, 매미나방 등이 주기적으로 대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 변화가 관련됐을 거로 추정할 뿐입니다.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곤충과 도시 생태계 심포지엄) : (기온이 올라가면) 더 많은 세대가 발생을 할 수 있고요. 살충제에 대한 내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기도 커지고, 얘네들이 겨울 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고….]

일시적으로 대발생한 뒤 급감하는 특징이 있는데, 시민들에게 불편함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살충제로 무작정 방제할 경우 천적 관계 해충 급증같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치한다면 지난해 중국 후난성 사례처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빛과 유인제 등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곤충 밀도를 분산시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승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곤충과 도시 생태계 심포지엄) : 올해 얘들이 대발생하기 전에 미리 이런 테스트들을 진행해서 훨씬 더 효과가 좋은 LED를 이용한 채집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고요.]

전문가들은 또 이들을 방제 대상으로 보는 순간 인간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거라며 공존을 꾀하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화면출처:seoullive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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