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끝났지만, 우려와 과제는?...시민 목소리

탄핵정국 끝났지만, 우려와 과제는?...시민 목소리

2025.04.13.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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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넉 달 동안 이어진 탄핵 정국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마무리됐지만, 극단으로 치달았던 갈등을 봉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시민들의 우려와 바람을 김이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파면되기까지 한 계절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탄핵 찬반 집회는 과열됐고, 사상 초유의 법원 습격 사태까지 발생해 100명 가까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극명하게 분열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득보 / 부산광역시 좌동 : 극단적인 좌우로 나누어져서 국민이 매일 이렇게 충돌하는 이런 부분들이 일반 국민이 볼 때는 굉장히 이렇게 심각한 문제로 (보였습니다.)]

이렇게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동안 시민들은 민생마저 흔들리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불안했습니다.

[김영심 / 인천광역시 효성동 : 지나다니다 보면 상가 임대가 너무 많이 나와 있어요. 경제가 돌아가지 않다 보니까 청년들이 살아가는 삶도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있어요.]

[류명제 / 경남 김해시 부원동 : 답답하고 좀 안타깝죠. 이러면서 나라가 이제 계속 망가지는 꼴이 되니까…. (빨리) 중심을 잡아야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력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대학 캠퍼스에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서로를 비판하고 등 돌리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때로는 외부인의 개입으로 갈등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주은 / 대학생 : 말은 많지만, 들을 귀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대화를 통해 화합을 이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와 진보 사이 적대적 대결이 시민들까지 '심리적 내전' 상태로 내몰았다는 분석 속에

이제는 탄핵심판 결과를 수긍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 민주주의라 한다면 승복하는 문화, 그리고 타협하는 문화. 국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을 하고 그들끼리 서로 본보기로 같이 상생하고 타협하는 그런 변화부터 제대로 이뤄질 때….]

탄핵 정국이 진행되는 동안 깊어진 갈등의 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우리 앞에 새로운 과제가 놓였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영상편집: 강은지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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