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도 명확한 터널 붕괴 징조...실종자 수색 재개 논의

CCTV에도 명확한 터널 붕괴 징조...실종자 수색 재개 논의

2025.04.13.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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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명 지하터널 붕괴 사고가 있기 전날, 공사 현장을 비추는 CCTV 화면을 YTN이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붕괴 징조가 명확했는데도 작업자들을 투입해 2명이 매몰 됐고, 1명은 아직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서현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YTN이 확보한 CCTV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아치형 터널을 떠받치는 기둥 위쪽 천장에 길게 균열이 나 있습니다.

천장과 기둥이 이어지는 부분도 파손됐고, 길게 늘어선 기둥 중에선 심하게 휘어 있는 것들도 눈에 띕니다.

경기도 광명 지하터널 공사장이 완전히 무너지기 15시간 전, 공사 현장을 비추는 CCTV를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기둥이 휘어지면서 쇳소리가 여러 차례 났고, '기둥이 휘어 있다'라는 작업자의 무전도 있던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붕괴 징조에도 다음날 기둥 보강 공사를 위해 작업자가 투입됐고, 오후 3시 10분쯤 2명이 매몰 됐습니다.

당시 보강 공사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명은 사고 13시간 만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나머지 작업자 1명 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지금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잠시 수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상황 회의를 토대로 수색 재개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애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회의가 현장 사정으로 10시에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의에는 소방, 경찰,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요.

소방 관계자는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지 안전 진단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언제든 수색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구조대 등 인력과 장비를 현장 대기시킨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그제(11일) 오후 3시 10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실종됐습니다.

20대 작업자 1명은 13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50대 작업자 1명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경찰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시도했지만, 초반에는 신호가 가다가 현재는 끊긴 상태라며 아직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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