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든 트럼프?...지브리풍 이어 새롭게 떠오른 '이것'

상자에 든 트럼프?...지브리풍 이어 새롭게 떠오른 '이것'

2025.04.14.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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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 등 화풍으로 사진을 변형시켜주는 챗GPT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엔 AI 액션 피규어로 제작하는 바비 인형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사진 속 인물을 플라스틱 포장 박스 안 피규어처럼 표현하는 'AI 바비 박스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인물의 전신 사진을 첨부한 뒤, 포장 형태, 액세서리, 배경 색상, 포장 문구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장난감 가게에서 판매하는 바비 인형처럼 보일 만큼 사실적으로 변형시켜주며, 직업이나 인물의 특징을 재치 있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피규어가 SNS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임스 본드, 미스터 빈 등 영화 속 유명 캐릭터는 물론,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인기 가수들과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스포츠 스타들의 피규어도 속속 등장했다.
틱톡에 '바비 박스 챌린지' 피규어를 올린 이용자들

최근까지 인기를 끌었던 지브리풍 이미지가 이처럼 바비 박스 챌린지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AI 기능의 발전 속도에 맞춰 더 많은 유행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미디어 분석가는 BBC에 "생성형 AI는 사람들이 트렌드를 만들고 활용하는 것을 더 쉽고 빠르게 해준다"면서도 "다만 트렌드의 수명이 짧아져 대중들의 피로감이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AI 기반 트렌드가 확산할수록 윤리적·환경적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 전문가는 BBC에 "'AI 밈을 만들 때마다 나무 한 그루가 죽는다'는 농담이 있다"며 AI 이미지 생성이 결코 비용 없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경고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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