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계엄" VS "국헌 문란"...첫 공판부터 충돌

"평화적 계엄" VS "국헌 문란"...첫 공판부터 충돌

2025.04.14. 오후 6: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검찰과 각 쟁점을 두고 첫 공판부터 팽팽히 부딪쳤습니다.

검찰은 계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며 내란죄 성립 이유를 설명했고,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주장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약 80분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에서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검찰은 1시간 10분 가까이 공소 요지를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 등을 점거하고, 폭동을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는 겁니다.

미리 준비한 PPT 자료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행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당시 군과 경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까지 상세하게 나열했습니다.

직접 마이크를 잡은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PPT 자료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약 80분간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야당의 줄탄핵이 계엄 선포의 원인이 됐고, 대국민 메시지를 위한 평화적 계엄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삼청동 안가' 모임에서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검찰 공소 내용은 코미디 같은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싹 잡아들이라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국회 월담 장면은 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판에서는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 대대장의 증인신문도 진행됐습니다.

당시 상급 지휘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모두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박유동


YTN 차정윤 (jych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