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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열흘 만에 형사재판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공소장까지 지적하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습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도 섰던 곳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열흘 만에 자연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왔는데,
탄핵심판 때와 마찬가지로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머리를 빗어 넘긴 모습이었고,
재판부가 피고인 직업을 전직 대통령이라 언급하며 주소를 묻자, 사저 주소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국정 상황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인식과 비상계엄 사전 모의 등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키기로 했고, 국회와 선관위 등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직접 모두 진술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은 몇 시간 사건을 내란으로 구성한 자체가 법리에 맞지 않는다며 공소장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초기 내란 몰이 과정에서 겁먹은 군·경 관계자 등이 수사기관 유도에 따라 진술한 부분이 있고, 이러한 내용이 검증 없이 반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또, 검찰의 기소가 위법하게 이뤄졌다며 재판부에 공소기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진술이 끝난 뒤에도 변호인단과 수시로 소통하던 윤 전 대통령은 증인 신문 중간 직접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는데,
재판부를 향해선 검찰의 공소장이 법리적으로 논리를 갖추고 있지 않아 방어권 행사가 대단히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1일,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은 2차 공판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이가은 정은옥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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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열흘 만에 형사재판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공소장까지 지적하며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습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도 섰던 곳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열흘 만에 자연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왔는데,
탄핵심판 때와 마찬가지로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머리를 빗어 넘긴 모습이었고,
재판부가 피고인 직업을 전직 대통령이라 언급하며 주소를 묻자, 사저 주소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국정 상황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인식과 비상계엄 사전 모의 등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키기로 했고, 국회와 선관위 등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직접 모두 진술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은 몇 시간 사건을 내란으로 구성한 자체가 법리에 맞지 않는다며 공소장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초기 내란 몰이 과정에서 겁먹은 군·경 관계자 등이 수사기관 유도에 따라 진술한 부분이 있고, 이러한 내용이 검증 없이 반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또, 검찰의 기소가 위법하게 이뤄졌다며 재판부에 공소기각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진술이 끝난 뒤에도 변호인단과 수시로 소통하던 윤 전 대통령은 증인 신문 중간 직접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는데,
재판부를 향해선 검찰의 공소장이 법리적으로 논리를 갖추고 있지 않아 방어권 행사가 대단히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21일,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은 2차 공판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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