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륙 전 항공기 비상구 연 승객..."답답해서"

제주 이륙 전 항공기 비상구 연 승객..."답답해서"

2025.04.15.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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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아침,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하려던 에어서울 항공기에 탄 30대 여성 승객이 갑자기 비상구를 열었습니다.

탈출용 슬라이드까지 펼쳐지고, 승객들은 다른 항공기로 옮겨 타야 했는데요.

승객은 폐소 공포증으로 답답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사고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항공기에 탑승한 시청자들이 YTN으로 보내온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한 승객이 양팔을 붙들려 여객기 바깥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제주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을 앞둔 에어서울 RS902편에서 비상구를 연 여성 승객이 연행되는 장면입니다.

승객이 비상구를 갑자기 열면서 기내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놀란 승무원들도 모두 그쪽을 향해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들이 설명합니다.

비상구가 열리면서 항공기에서는 탈출용 슬라이드까지 펼쳐졌습니다.

승객들이 보내온 사진을 보면 멈춰있는 여객기 밖에서 작업자들이 슬라이드를 정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30대 초반인 여성 승객이 비상구를 왜 열었는지, 경찰 등 관계기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승객은 9번째 열에 앉아 있다가 가장 맨 앞에 있는 비상구 쪽 좌석으로 갑자기 달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은 경찰에 폐소공포증이 있어 답답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내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성을 제지하던 과정에서 승무원 한 명이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륙 전 비행기의 비상구가 열리면서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항공기는 이륙하지 못하고 터미널로 다시 돌아갔고 승객들도 기내에서 한참을 기다린 뒤 대체 항공편을 타야 했습니다.

비상구를 연 여성 승객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인근 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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